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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 말라테, 원더러스 게스트하우스, 리잘파크, 인트라무로스

히히히 필리핀에 다녀왔다. 장기여행중 필리핀은 고려조차 하지않았던 옵션이였는데 갈 이유가 생겨서 겸사겸사 다녀옴 근데 이유 생겨도 솔직히 여행경보2단계 내려진 나라 혼자가기 좀 그래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운좋게 동행도 구함 옵션에서 제외한 이유는 여행지에서 만난 필리핀인들이 하나같이 넘 찌들어 있었고 캄보디아에 다녀온 이후로 넘 심하게 퍽덥된나라는 여행하다보면 우울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내가 감당할수 있을만큼의 카오스는 딱 태국이랑 말레이시아 정도인듯 그리고 몬가 필리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섹스관광하러 가는 배나온 아저씨 아님 어학연수가서 한국말만 늘어가지고오는 유학생 또는 교민피살 등 영 칙칙한것들이라.. 근데 어쨌든 안가본 나라라 좀 궁금도 하고 가야할 이유도 생겼고 항공권까지 싼김에 충동적으로..

여행기에요 2016.03.22

필리핀 푸에르토 갈레라 / 사방 비치, 빅 라 라구나

산동네 따가이따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번엔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푸에르토 갈레라로 출발 OMP게스트 하우스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사진의 대로가 등장하는데 요기서 지프니를 잡아타고 - 버스터미널로 간다음 - 밴을 타고 바탕가스 선착장으로 가서 - 배를 타야험 따가이따이 안녕 한적한 터미널 뭐가 주렁주렁 열려있음 어감상으로 바바에가 남자 라라키가 여자이겠거늘 했는데 그 반대였음 바바에가 여성 암튼 여기서 밴을 잡아타고 약 4시간여 정도 달린끝에 바탕가스 피어에 도착 바탕가스 선착장은 호객꾼으로 인해 악명이 높다고 들었었는데 역시나 도착하자 마자 시커먼 남자들이 하이에나때처럼 몰려들었다. 표를 대신 사줄테니 돈달라고 아우성을 치는데 사람들이 너무 악에 받혀있고 표정도 흉흉해서 여기에 걸려드는 사람이 과연..

여행기에요 2016.03.22

쏜애플이라는 뮤지션이

술자리에서 여자노래는 자궁냄새가 나서 못듣겠다는 말을 했다가 욕을 처처처먹고 있다고 한다 자궁냄새라니 이 얼마나 거부감 들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단어선택이란 말이냐 나는 시니드 오코너 피오나 애플류의 여성 뮤지션 노래를 가끔 듣는데 자주는 절대 들을수가 없다. 왜냐하면 넘 힘들기 때문이다. 그 거대한 자의식을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움. 위로가 될때도 있는데 계속 듣다보면 정신병 걸릴거 같아서 그런거 듣고나면 ACDC같이 부랄냄새 진동하는 음악으로 음양의 조화를 맞춰줘야함 암튼 저 쏜애플이라는 뮤지션은 그 음기가 가득한 정서를 자궁냄새라는 단어로 표현한거 같은데 술처먹다 한말가지고 저딴식으로 까인다니 밴드맨에게까지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이 더러운 세상 (근데 다 쓰고 나니 갑자기 든생각인데 쏜애플이란 이름에..

막달레나 시스터즈

아일랜드 배경 영화찾다가 보게된건데 으악 60년대 유럽하면 히피랑 프리섹스를 떠올렸었는데 동시대 유럽에 남자들이랑 flirting 했다는 이유로 수녀원에 감금되어 죽을때까지 노동착취를 당하는 여성들이 존재하였다니 그야말로 충공깽.. 도입부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시 정지시키고 결말 검색해본 다음 나름 해피엔딩이길래 다시 봄 1964년 막달래나 수녀원이라는 곳이 배경인데 이 곳은 평균연령 23세 소녀들에게 '타락한 여성' 이라는 굴레를 뒤집어 씌운뒤 돈 한푼 안주고 정부기관등에서 수거한 세탁물의 빨래를 시키는 곳임. 주인공인 버나뎃, 로즈, 마가렛이 이곳에 들어오게 된 이유들도 참으로 기가막힌데 마가렛 - 사촌언니 결혼식장에서 사촌동생에게 강간당한 뒤 아버지가 여기로 보내버림 로즈 - 미혼모가 되자 부모님이..

리뷰에요/영상 2016.03.16

티비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기계가 두가지 있는데 그것은 전화와 티비이다. 두 기계모두 정서의 흐름을 끊는다는 점에서 싫음 그리고 전화가 걸려오고 시간대에 맞추어 방송이 송출되고 하는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기때문에 빡침 가만히 있는 내 입안에 누가 숟가락을 처넣는 느낌이랄까 근데 뭐 싫다고 안가지고 살수있는것도 아니고 전화의 경우 남들에 비해 문자나 전화도 적게 오는편인데 굳이 빡쳐하는게 웃긴다는 생각도 종종 듬글고 사실 썸타는 남자한테 전화오고 그럴땐 좋음.. 근데 전화가 왔거나 문자가 왔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휴대폰확인을 주기적으로 해야한다는 점은 넘 싫음 걍 세상사람들이 다 PCS들고 다니고 전화는 나만 걸수있다면 좋을텐데 암튼 하고 싶은 말은 이게아니라 요새 티비가 갑자기 미친듯이 좋아짐. 필리핀에..

일기에요 2016.03.15

Dead Man's Shoes

무서워뒤에 말로 협박하는거 보다 첫장면이 무서움 이장면때문에 가끔 생각나는 영화 바보동생 역할한 사람 진짜 바본가 싶었는데 나중에 라큰롤라 나와서 놀람 저번주에 척클이 줄잡고 걸어가다가 롯뜨와일러?랑 마주쳤는데 롯뜨와일러가 저 첫장면 형 표정이랑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척클이가 지 사정거리에 들어오니까 걍 바로 이 드러내고 덤벼버림. 이미 눈 마주친 순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기 때문에 로뜨와일러 주인이랑 서로 목줄 꼭 쥐고 있어서 별일은 없었는데 암튼 안짖는 개가 무섭다는것을 재차 확인한 순간이였음..

리뷰에요/영상 2016.03.13

개꿈

항구도시에서 열댓마리정도 되는 중형견을 산책시키고 있었음. 근데 끈이 자꾸 꼬여서 산책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이 많은 개가 다 내거라니하면서 싱글벙글하고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중 진짜 내 개는 한마리도 없고 난 걍 임시보호자 같은 거였다. 그래서 풀죽은 상태로 개들을 배에 실음. 그중에 검둥개가 한마리 있었는데 다리가 길쭉하고 눈썹에 흰점이 두개 땅땅박히고 미끄덩한게 수달상이라 얘는 잘 보고 있다가 내가 데리고 가야지 생각함 근데 워낙 많고 통제가 안되다보니 배에 오르다 개들이 막 물에 빠지기 시작했고 나는 줄을 던져서 젖은 개들을 끌어올렸다. 개들은 줄을 물고 끌려올라옴근데 어째 끌어올릴수록 개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였다. 무슨 대박터진 어선같았음 그리고 건지다보니 개만 있는게 아니라 ..

일기에요 2016.03.13

조이럭클럽

한줄요약: 이민1세대 아줌마들이 들려주는 남편감 구별법 90년대배경 + 중국계 미국인 주인공들이라니 넘 좋다. 어릴때 엄마가 보고있던거 어깨너머로 본기억이 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다시봄 인고의 세월을 거치고 샌프란시스코에 장착한 네명의 중국여성과 그딸들이 주인공인데 엄마역 배우들이 말을 꼭 요다처럼 한다. 예를들면 이런식 Ying Ying(엄마): Do you know what you want? I mean, from him? Lena(딸): Respect. Tenderness. Ying Ying: Then tell him now. And leave this lopsided house. Do not come back until he give you those things, with both hand..

리뷰에요/영상 201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