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214

행복이 가득한 집 그리고 그 반대

앞집이 진짜 시끄럽다. 그 집 마당이 우리집 작은 방과 거의 붙어있다시피 한 구조라 웬만한 소리는 다 들림근데 하나도 싫은 시끄러움이 아닌게 뭔가 집이 긍정성으로 대폭발하는 느낌이라 그들의 생활소음을 귀기울여 듣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짐 내가 지금까지 소리로 알아낸 앞집의 가족구성원은 외할머니, 엄마, 어린아기, 아빠, 이모(는 사는건 아닌거 같음) 이렇게 인데어른 구성원들이 자 모두 힘을 모아 우리의 아기를 최대한 즐겁게 해주자! 라며 노력하는 느낌. 특히 노래를 자주 불러줌. 그 뭐야 토마토~ 토마토! 하는 노래가끔 집에 아기와 엄마만 있을때 엄마가 아 귀여워..! 하고 혼잣말로 작게 탄식하는 것도 들리는데 이것도 넘 웃김 그리고 할머니가 친구랑 영상통화하면서 우..우리 애기 보여줄까??!!!!! 할때 ..

일기에요 2019.07.05

소리 소리 소리

이사온 동네는 조용하다. 있는거라곤 아파트 빌라 열과 성의를 다해서 주인이 풀때기를 가꾸는 단독주택들 초중고등학교가 다임 지난 2년간 살던 게토와는 공기도 다르고 냄새도 다른데 무엇보다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떠도는 소리의 종류임 정리해 보도록 하겠음 게토 토하는 소리 쇠 자르는 소리 가래침 뱉는 소리 좆같아 좆같다고 술취한 아저씨가 울면서 외치는 소리 술취한 개저씨들 싸우는 소리 ( 전부 사투리씀. 반복되는 레파토리 : 어린노무 새끼가.. ) 술 안취한 아줌마들 싸우는 소리 ( 반복되는 레파토리: 경찰 불러 썅년아!! )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안넣고 버리는 할머니들 수거업자한테 악다구니 부리는 소리 동네 노인들끼리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 아 차를 이렇게 대놓으면 어떡하냐고!! 전화로 싸우는 소리 (매주..

일기에요 2019.06.11

송해와 모친

신정때 엄마네 갔다. 엄마가 나간사이 아저씨는 신년특집 전국노래자랑을 틀어놓고 바둑을 두고 계셨고 나는 방에서 망가쇼미로 우라메시야 봄 전국노래자랑은 보다보면 몬가 소외계층 밀집지역(e.g.우리동네)에서 풍겨나오는 일종의 울적함이 느껴져서 싫어하지만 그와 별개로 송해의 진행능력은ㅆㅅㅌㅊ라고 생각한다. 온몸에 벌붙히고 나오는 참가자가 있는 프로그램 진행을 솔직히 송해말고 누가할거임 암튼 방에서 방송소리 듣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나무위키에 송해 검색해봤더니 올해로 춘추가 91세 이시라고.. ㄷㄷㄷ 그러던 중 엄마가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뭐 이런걸 틀어놨어!!! 나는 전국노래자랑이 싫단말이야!!!!! 일갈하며 채널을 돌렸고 나는 괜히 내가 민망해져서 그래도 송해는 진행을 잘하자나~라고 방에서 대답함 엄마..

일기에요 201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