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214

그래서 구글은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나

소셜딜레마 보고나니까 궁금해짐 광고가 어떨땐 기똥차게 떠서 실구매를 유도하기도 하는데 가끔은 보청기나 홍삼진액 같은게 뜨더라고.. 홍준표 자꾸 검색해서 그런가.. https://adssettings.google.com/authenticated 여기 들어가면 구글이 나에 대해 파악한 키워드를 확인 가능하다길래 들어가봄 결과는? 아래로도 키워드가 쭉 나오는데 너무 많아서 상위에 노출된 것만 캡쳐했다. 28개 중 13개 정확하고 애매한 관심사 3개, 12개는 완전 틀림 특히 고베와 강원 1도 관심없고 가계 수입 상위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길래!? 알고리즘 아직 멀었네.. 나다운게 뭔데 라고 알고리즘한테 외치고싶다

일기에요 2021.10.23

집에 해가 드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었다니

옆건물을 다 부셔놓았더니 집에 해가 아주 잘 들어온다. 어두운 집에서 2년 살았더니 변화가 엄청 크게 느껴지고 거실에 자주 앉아있게 된다. 단 귀마개를 꼭 끼고 있어야 됨 (공사소음) 그러고 있으면 이유는 모르겠는데 초딩때 오전수업 마치고 집에와서 엄마랑 케이블 티비 보면서 김밥이랑 육개장 사발면 하나 반으로 나눠먹던 때의 기분이 든다. 아주 좋은 기분이란 소리다. 건물을 올려 짓는다니 재건축 마치고 나면 이제 완전 암흑으로 돌아갈 각이라 아쉽긴 한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기로 --- 잊기위해 쓴다. 구글 Task 앱 아주 유용하다. A가 미국에서 공부할때 지도교수님이 해야할 일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뇌를 야금야금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디다 적어놓고 머리를 비워버리는게 능률..

일기에요 2021.10.12

조깅의 가장 큰 적

날씨도 아니고 게으름도 아니다 조깅의 가장 큰 적은 가슴이다 쇼크업소버 이거 인간의 성미를 괴팍하게 만드는 브라임 걍 차는 순간 세상을 적대시하게 됨 근데 또 안쓰면 흔들려서 뛸 수가 없음 평범한 수준인 내가 이정도로 불편하면 거유들은 정말 어떡하냐? 카리나 같은애는 어떻게 그 가슴으로 격렬한 안무를 수행해 내는 거지? 아무튼 조깅을 할때마다 여성의 몸은 별로 기능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출육용으로만 기능적인데 그 양육에 필요한 파트(자궁/유방/높은체지방률=적은근육)들이 죄다 다른 활동 발목잡음 쓔발~그래도 뛸거야~~

일기에요 2021.10.06

근강

2019 11 측정 2021 9 측정 2년전에 비해 몸무게가 3kg 줄었다 근육 0.7kg 지방 2.3kg 감소로 특히 지방이 많이 줄었는데 달리기 때문인가? 골밀도는 평균보다 좋다고 하고 내장지방이 2에서 1로 줄었다. 측정하신 분의 말로는 1이 나온 사람을 올해 처음봤다고 하니 약간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대사나이는 22세에서 19세로 회춘했다! 이건 뭐 실제나이 거의 반을 까주는데 감사합니다. 혈압 혈당은 정상 근데 그래서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좋게 나왔냐면 ㄴㄴ 뭐가 다 모지람 따로한 혈액검사에서는 Ldl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 아니 고기도 술도 거의 안먹는데 왜죠! 하고 선생님께 따지자 유전적 요인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고보니 모친이 채식주의자에 가까운 식단을 유지하는데 고지혈증..

일기에요 2021.09.13

나만 알고 싶은 것?

인스타 앱 삭제했다가 스크랩 한 게시물 보려고 다시 깔았는데 비번을 까먹었다. 서울펑쓰 계정 로그인을 못하고 있다 젠장.. 근데 안하고 사니까 시간 덜 낭비해서 좋긴 함 스크랩한 게시물이 뭐였냐면 모 뮤지션 사진에 팬이 답글 달아놓은 거였다. 이번에 방송탄거 잘됐는데 너무 유명해지시는건 싫다 나만 알고싶다, 뭐 그런 내용 내 블로그에도 가끔씩 달리는 답글인데 읽을때마다 어딘가 뒤틀린 심리라고 생각했음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라면 흥하기를 바래야 하는거 아닌가 그래야 그것이 생명력을 얻고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니 그리고 블로그는 뭐 그렇다고 치고 ( 방문자 수와 포스팅 의욕이 비례하진 않음. 물론 그래도 많이 읽는게 좋음 ) 저 경우는 뮤지션이잖아.. 인기를 먹고 사는 직종이라고 물론 유명세에 집착하다..

일기에요 2021.09.08

아침에 자고 밤에 일어나니까 너무 좋다

그동안 꽤 많은 날들을 낭비했다. 잠자리에 들때 아 오늘 잘못 살았다~ 라는 기분이 든 날들이 많았다는 소리다. 한심한 하루의 시작은 대게 늦잠과 함께 시작된다. 2013년 이후로 쭉 저녁형 인간으로 살았다. 루틴은 당연히 없었으며 모든 사안을 즉흥적으로 처리했다. 사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생활이긴 했다. 새벽에 자전거도 탈 수 있고.. 하지만 불규칙한 생활은 건강을 망치고 능률을 떨어트린다. 내가 뮤지션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뮤지션은 이래도 됨) 이제 바꿔보고 싶어서 12-1시 수면 8-9시 기상의 패턴을 학습하는 중이다. 이렇게 산지 이 주 정도 된거 같은데 아주 좋다. 일단 약속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졌다. 아무리 초 즐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도 두세시간 자고 알람소리에..

일기에요 2021.08.11

무가무불가無可無不可

작년 겨울 wish 라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파자마를 한 벌 샀다. 하늘색 새틴 춘추용 파자마를 찾고있었는데 아무데도 안 팔길래 포기하려던 찰나 맞춤 광고가 뜨길래 냉큼 들어가서 구입함 (빅데이터만세) 한달 후 배송을 받았는데 긴팔이었던 상세사진과 달리 여름용 반팔 파자마 세트가 도착했다. 나는 여름엔 트렁크 외의 옷을 잘 안입고 살기 때문에 교환을 신청했다. 며칠 뒤 상담원으로부터 상품의 사진을 총 세 장, 가이드 라인에 따라 '자세히 찍어' 보내달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상품을 '자세히 찍어' 보내니 이번엔 패키지의 바코드와 주소가 나온 부분을 찍어서 다시 보내라는 답장이 왔다. 다시 찍어 보내니 이번에는 두겹으로 강력하게 겹쳐 붙어있는 배송 스티커의 앞장을 손상없이 떼어내 뒷장의 사진을 찍어 보내라..

일기에요 2021.07.31

무근본 아나키 카레

집에 먹을게 없길래 여기저기 뒤져보니 한참 전에 사둔 고형 일본 카레소스가 나왔다. 카레는 좋다. 왜냐면 있는걸 대충 때려넣으면 그럴듯하게 완성되기 때문에 바몬드 카레에 사과가 들어있다는 광고를 본 후로 카레에는 아무거나 넣어도 되는거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오이 같은걸 넣으면 안되고.. 무근본 아나키 카레이지 몰상식 카레는 아니니까.. 카레에 미역 넣는 인간은 후두려 패줘야 한다. 나의 친우 장모군은 김치찌개에 팝콘을 넣고 끓인 적이 있다. 쳐맞진 않았는데 십팔년째 동기들 사이에서 조리돌림 당하는 중 이번엔 냉장고에 있던 파프리카, 새송이, 고구마, 감자, 고춧가루, 오레가노, 아라비아따 파스타 소스를 넣고 카레를 만들었다. 뭔가 살짝 아쉬운 맛이긴 한데 무근본 아나키 카레니까 괜찮다!

일기에요 2021.07.16

우렁우렁

설거지는 매일 하는 단순노동이다. 때문에 신체가 동작을 숙지하고 있음으로 작업 중 딴 생각을 얼마든지 할 수 있음 오늘 탕짬면을 먹고 낮잠을 잤는데 (중국집은 음식에 수면제를 처넣는게 틀림없는게 먹을때마다 쓰러져 잠) 일어나서 설거지 하려고 주방갔더니 세척된 그릇들이 건조대 위에 싹 다 올라가 있었음 맨날 망상하면서 설거지하니까 뇌가 바빠서 노동 과정을 입력 안해버린거임ㅎ 개꿀 아님 중국집에서 기억상실 유발하는 약도 처넣나? 암튼 집에 우렁각시 있는거 같아서 웃겼음 ) )

일기에요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