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심하게 못그린 그림체의 만화를 발견하면 주의를 기울이곤 하는데 그 이유는 아니 그림이 이따위인데 책이 나왔단 말인가 → 그것은 스토리가 훌륭하다는 증거 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머릿속에서 성립되기 때문이다. 몇년전 만화방에서 토끼드롭스라는 소녀취향풀풀제목의 만화책을 꺼내 들은 이유도 그것때문이였음. 작가의 욕심이라고는 일그램도 묻어나지 않는 이 허술한 그림체란읽다보니 역시나 나름 탄탄한 구성에 설득력있는 캐릭터. 훈훈한 패밀리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시발 결말이 왜이래??????? 못그려... 못그린다! 게다가 결말을 알고보니 그림체까지 기분나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