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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PUNX 전시 기록

안녕하세요 유진정 입니다. 요즘 저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번 명상을 합니다 러닝을 할 땐 능엄주를 듣습니다. 이거 들으면 1km 더 뛸 수 있습니다 명상 시작하고 많은 것들을 끊었죠 술, 담배(최근), 기타 등등. 인연도 정리를 많이 했습니다. 이 말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말하지 않으면 저를 펑크족이라고 상상하실 수도 있잖아요. 석가모니는 함구도 거짓말의 연장이라고 설법하셨답니다. 서울펑쓰는 2003년부터 2017년 까지의 홍대 펑크씬을 기록한 사진집입니다. 7년 전 이맘 때 졸업앨범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10일짜리 명상코스에 참여해 묵언하는 동안 생각을 곰곰히 해봤는데 이걸 만들어서 세상에 내놔야지만 졸업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가끔씩 이렇게 앨범을 펼쳐봅니다. 펑크씬이라는 학교에서 얼마나..

만든거 2024.07.09

혼돈은 자네를 뒤흔들지 모르지만 질서는 자네를 죽일 수 있다네

저저번 주 주말 강남역 가는 버스 안에서 INDO를 세번 연속 듣고그래도 도착지가 멀었길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를 다시 읽었다그런데 전자책 딱 구동시키니까 처음 뜬 페이지에 저는 그대로 앉아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숲속 승려답지 않은지, 그들이 일하는 방법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부적절한지,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좀 더 점잖고 신중한 방법인지 혼자서 곱씹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자 결국 아잔 수시토 스님과 저만 남았습니다.그 순간 제 모습은 아마 언짢음과 짜증으로 가득했을 겁니다. 그때 아잔 수시토 스님이 저를 온화하게 쳐다보면서 말했습니다.“나티코, 나티코, 혼돈은 자네를 뒤흔들지 모르지만 질서는 자네를 죽일 수 있다네."그렇습니다. 저는 또다시 주먹을 너무 세게 쥐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마땅히..

의식의 세계 2024.07.08

내맘대로 펑크백선 28 - 비프리 x 허키 시바세키 : INDO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힙합은 처음이야 아니 진짜 서울살면 저거 너무 와 닿잖아 인도 ㅈㄴ없음 참고로 강북은 더 없다 자동차 오도바이 자전거 킥보드 보행자가 뒤얽혀 이동하는 혼돈의 캐오스  사실 개인적으로는 서울 너무 안전한 도시라 어느정도의 위험요소가 있어줘야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이번 시청역 사고 보니까 자동차 너무 무서운 물건이다게다가 도로 위의 행태를 관찰하다 보면 보행자보다 자전거가 우선이지, 자전거보다 자동차가 우선이지,약자일수록 알아서 조무려야 한다는 천민 자본주의적 사상의 팽배를 느낄 수 있는데전에 쓴 여행기에서 몇 자 복사해오겠음(중략)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도 내게는 놀라웠다.내가 길들여진 대로 차 먼저 지나가라며 서 있으면 차도 그자리에 가만 서 있음서로 그렇게 가만히 서있다가 먼..

기타등등 2024.07.06

정릉 단체 명상

정릉 쪽에서 새 위빳사나 그룹시팅이 시작됨공간 대표님께서 최근 10일 코스를 마친 뒤 장소를 빌려 주셨다고 블로그 손님 중에 구수련생들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집에서 혼자 앉기가 쉽지 않다 싶으신 분들은 단체로 명상해보시는 것을 추천함수행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고 명상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음 참가의사 있으신 분들은 이메일로 구수련생 아이디와 비번, 가장 최근에 참가하신 10일코스 날짜를 보내주시면오픈카톡 링크와 장소위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는 호스트이신 위버님의 공지 --- 일시 : 매주 일요일 오전 08:30-12:40 첫 시작 : 2024. 7. 7 일요일    장소 : -준비물 : 개인방석, 물  (매트가 있지만, 자리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보조 방석 있으신 분들은 준비해..

의식의 세계 2024.07.06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스물세살 호주에서 돌아와 경기 모처에 거주할 때 있었던 일이다.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마포 경찰서 수사과라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폭행사건에 연루되셨다며 출두해 달라길래 나는 당연히 보이스피싱인줄 알았지그래서 몬 소리셔요 아저씨 하니까 유진정씨 어깨에 이러이러한 문신이 있지 않냐는 것임있어요 하니까 그거 뭔 조직의 표시같은 거 아니냐길래 내가 휴학 중이긴 하지만 일단은 학생이라고 대답함알고보니 호주 가기 전 펑크씬에서 만난 모 양이 어떤 여자를 패버렸고 맞은 여자가 고소를 했는데진술하면서 그 자리에 나도 있었다고 한 것이었음. 그러면서 이제 형사한테 유진정이는 이렇게 생겼다 설명한 것아무튼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고 절대 마포경찰서까지 가고 싶지 않았음. 왜냐면 머니까그래서 안 가겠다고 하니 ..

2024.06.25

이런데 나오지 말고~

일요일 전시장은 한가해서 좋다. 에리히 프롬 책을 읽고 있는데 머리가 노란 여자분이 슥 들어와 급히 책을 찾는다. 싸인해 드릴까요 하고 매직을 드는데 어쩐지 처음 보는 얼굴이 아닌 거 같기도 한데 누군지는 또 모르겠고아 한 권은 켄타로 에게 라고 써주세요. 켄타로? 이렉션즈 멤버? 아 네 다음 달에 일본가는데 켄타로가 다른거 필요없고 이것 좀 꼭 사다 달라고 했어요. 켄타로 그 머리 이렇게 이렇게 된 사람 맞나?? 아 네그러다 알게 된 것은.. 일단 18년 전으로 돌아가서.홍대 놀이터에서 죽치고 앉아있는데 웬 초등학생이 나타났다. 당시 밤의 놀이터엔 장애인, 외국인, 사기꾼, 막걸리 아저씨, 리코더 부는 굿바디 언니 등 여러 부류의 인간들이 상주했지만 초등학생은 처음이었다. 공연장 놀이터 등 펑크족들 나..

2024.06.17

공지사항

음..  2024.06.05 19:38 신고                        블로그 찐팬이라 열심히 찾아갔는데 옹기종기 모여계셔서 인사도 드리기 민망했네요 ㅎ 뭔가 어떻게 오신거까진 아니더라도 인사 정도는 했으면 한마디라도 했을텐데.... 좀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유진정님도 낯가림이 심하신가 보네요 여기 글 보면 활발 하실줄... 뭔가 소통의 갤러리일줄 알았는데...  --  이 답글 보고 기억난 건데 이제 전시하니까 인스타를 다시 깔았단 말임쓰레든지 뭐시긴지 트위터 같은 기능이 추가되었더라고 그리고 첫화면에 뭔 글이 떠서 강제 일독 했는데 자기가 전시를 보러갔는데 작가가 자기한테 관심을 전혀 안 보였고 다른 사람들이랑만 이야기 중이었다는 거야 그래서 빡쳐서 언팔했고 앞으로 그 작가건 안보겠..

2024.06.05

블로그 제한 해제와 더불어 전시소식 전합니다

내일 시작합니다. 졸업앨범이라고 생각하며 제작했던 SEOUL PUNX의 사진들과 제가 엄선한 갓띵펑크쏭들의 MV/가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서울펑쓰는 품절이지만 연계되는 진을 몇 권 뽑아 두었구요 서울펑쓰도 한 권 가져다 놓을 테니 재발매 문의 주셨던 분들은 이번에 읽어보셔요별도의 오프닝은 없으며 첫날 제가 상주하고 있겠습니다.일일히 초대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오십쇼.. 아니 와 주십쇼..(하트)5.31 금요일부터  6.30 일요일까지EXHIBITION. 31.5.2024 till 30.6.2024 @space___ant종로 삼일대로 437 건국빌딩 인사관 406호금 13:00-19:00 토일 13:00-18:00 ( 금토일 운영 ) 포스터/핸드 아웃 디자인: https://www.instagram.c..

만든거 2024.05.30

내면으로의 배낭여행 - 담마코리아 명상원

일년에 한번씩 10박11일 여행을 떠난다.호사스런 크루즈 여행은 아니고 배낭여행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왜냐면 쉽지 않고 예측이 불가능한, 이번엔 또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여행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여행 중 천둥번개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여행의 정체는 10일간의 위빳사나 (있는 그대로 본다, 는 뜻의 빠알리 어) 명상코스로즉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위에 말한 바와 같이 여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지만 물리적 환경만큼은 매우 평화롭고 안전하다. 장소는 전라북도 진안의 담마코리아 명상원이다. (중략) 아 이번코스에서는 달라진 점이 있었다.   여자 새 숙소 20여실이 작년에 완공되어 여자 구수련생들은 이 숙소를 배정받았는데 wow너무 편함방은 작지만(클 이..

의식의 세계 2024.04.29

1호선 같은 인간극장이 없다

어제 1호선을 타고 좀 멀리 갔어노량진 쯤에서 보라색 방수 돗자리가 담긴 구루마를 끌고 7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노인이 등장했어UFC 선수들 처럼 등장과 동시에 방송이 나오더라고  ' 이동상인의 차량 판매 활동의 근절과.. 철도안전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안내음과 동시에 노인이' 다목적 방수 돗자리 찢어지지 않습니다! 파란색 보라색 두 가지 색 단돈 오천원에 모시겠습니다! '를 외쳤기 때문에 두 목소리의 경합이 이루어졌지노인은 셔츠를 빳빳하게 다려입었고 허리에는 디스크 복대를 차고 있었어  페이즐리 패턴 셔츠 주머니에 두둑하게 꽂힌 현금이 그의 짬바를 증명하는 듯 했지 영업은 연출이잖아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걸 누가 사 라고 나는 생각했고 그가 노란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좌석 끝에서 끝까지 ..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