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200

좆밥같이 굴지마라

일전에 일을 보러 갔다 어떤 여자분을 만났는데 딱히 그래야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나를 따라다니면서 과도하게 비위를 맞추려고 들길래 약간 불편함을 느낌 순간적으로 어어 뭐지 왜 좆밥같이 구는거지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옴 이어서 1. 왜 여자들이 더 좆밥같이 구는거지 2. 좆밥의 정의가 대체 뭐지 라는 의문이 차례로 떠올랐는데 좆밥의 정의 = 심리적 의존성에서 비롯되는 비굴함 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임신을 하는 몸 + 신체적 약자 + 성장 과정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습관이 들기 더 쉽기 때문에 여자들의 이런 행동을 자주 보게 되는 듯 (e.g.쿠션어) 거기다 사회가 여성들에게 이런 습관을 권장하는 경향도 있고 남초에 비해 여초가 의존에 더 관대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생각을 ..

의식의 세계 2023.09.09

담마코리아 오픈하우스 후기2 (스압)

https://digthehole.tistory.com/5208 담마코리아 오픈하우스 후기 1 - 준비지난 9월 3일 담마코리아 10주년 + 여자 새 숙소 건축 완공을 기념해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평소 센터는 코스에 참가하는 당사자나 구수련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이 룰이 상digthehole.com   손님들 입장 시작    버스 인솔을 맡아주신 태성님께 감사를 표하는 중서울 분들 전세버스를 빌려 (1/n유료) 오시게 했는데막바지까지 최대한 많은 인원을 태워 인당 요금 부담을 줄이려는 지훈님의 노력이 있었다.    효도앤베이스 이재씨와 전다화 작가를 초대다화씨가 동생분도 데려오심       웰컴 드링크는 수정과어린이들에겐 주스와 과자가 제공되었다.          이때 아니면 언제 ..

의식의 세계 2023.09.07

담마코리아 오픈하우스 후기 1 - 준비

지난 9월 3일 담마코리아 10주년 + 여자 새 숙소 건축 완공을 기념해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평소 센터는 코스에 참가하는 학생과 구수련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고이 룰이 상당히 엄격한 편이라 접수날 신수련생을 데리고 온 가족 역시 센터 내부까진 들어올 수 없다. (거동을 도와야 한다거나 하는 예외는 존재)거기다 코스 중엔 전화기를 반납해야 하고 외부와 연락할 수 없으며, 사진 등을 촬영하는 것도 불가하기 때문에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간이다.나 역시 2017년 처음 센터에 도착했을 때 불안감이 있었다. 그땐 지금처럼 후기도 별로 없었고, 장기여행을 하면서 spirituality를 외치는 마약 중독자, 명상 장사꾼 등에 대한 어두운 인상을 얻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영성 그 자체는 훌륭한 ..

의식의 세계 2023.09.07

사회성에 대한 단상

예전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성 박살난 케이스들을 목격하고 나니 사회성 존니 중요한 거 였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던 이유는 사회성이 한 인간의 실력이나 선량함을 보장해주는 지표가 아니기도 하고, 사회성이 좀 떨어지나 싶은 인간들 중에 순수한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인데 이게 혼모노들을 못 겪어봐서 쉽게 생각했던 거 같음 그리고 인간이 순수하다는 것은 걍 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공개한다는 소리인데 그 속에 있는 것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암튼 사회성에 대해 생각하다 예전에 펑크씬에서 만난 Y라는 친구가 겪은 에피소드가 떠올랐음 그땐 공연장에서 밴드가 무대 말미에 공연 끝나고 같이 놀아요~ 라는 말을 하는게 일종의 관례 같은 것이었는데 어느날 Y가 공연장 자주 나오던 남자..

의식의 세계 2023.08.30

Crows are White 메탈스님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 있다고 볼 사람은 저리가 OIBFF 불교영화제에 다녀왔다. 윤하님이 알려주셔서 도반들과 함께 갔는데 관객들 절대다수가 중노년의 여성들이라 좀 놀랐다. 젊은 사람은 스탭이랑 우리밖에 안 보였는데 홍보가 넘 부족한 거 아님? 불교계는 단군이래 최대 정병세대인 MZ를 공략하라.. 암튼 우리가 픽한 영화는 crows are white 였는데 포스터 속 말 졸리 안 듣게 생긴 스님의 표정에 꽂힘 영화는 감독 나딤의 이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함 나딤은 천태종의 센니치 카이호교라는 의식을 촬영하러 일본의 히에이산으로 떠나는데 이 카이호교라는 의식은 7년동안 매일 산을 30km 넘게 달리는 고행임 (7년차에는 하루 84km ) 심지어 그게 다가 아니고 중간에 9일 동안 먹지도 마..

의식의 세계 2023.08.23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생각

왼쪽은 인도적인 소 도축 방법을 개발하여 유명해진 자폐인 템플그랜딘의 뇌, 오른쪽은 평범한 사람의 뇌 스캔 결과물임 자폐인의 뇌는 일반인의 뇌에 비해 과활성되어있고 시각적인 면에서 특히 더 그렇다고 함 나는 이걸 보고 좀 놀랐음. 자폐라고 하면 무표정하고 소통이 잘 안되니까 일반인에 비해 무감각한 사람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오히려 반대로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이라는 것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가 많으면 개꿀아닌가 싶기도 한데 문제는 우리가 살면서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들을 하나하나 다 처리를 하려면 엄청나게 피로해지게 됨 (뇌는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정보를 누락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있음. 이 기능 덕분에 전철에서 독서가 가능하고 시끄러운 번화가에서도 친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

의식의 세계 2023.07.31

무신론자 카페의 추억

십년 전쯤 너무 심심해서 소규모 무신론자 카페에 가입한 적이 있음 그 카페엔 한번뿐인 이번 삶을 충실히 살자라는 의미에서 미래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거기다 한국에 돌아가서 여행기로 데뷔할거다 그런 걸 적었던 것으로 기억함. 그 외엔 걍 눈팅만 함 그 카페엔 본인을 여고생이라고 밝히고 활발한 활동을 하던 유저가 있었음 저 계획글을 올린 며칠 뒤 무신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라며 여고생이 글을 하나 올림 그 글은 개인의 경험와 주장이 조화를 이루는 논설이었기 때문에 인기글이 됨 아직 어린 학생이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고 칭찬하는 답글들이 달림 나 역시 여고생쟝의 주장에 100%동의했음. 왜냐면 그거 내가 쓴 거니까 여고생쟝이 회원정보에 링크해둔 내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복사한 뒤..

의식의 세계 2023.07.24

피학적 행복

블로그 뒤지다 보니까 넘 주옥(?)같은 글이 많네.. 십년 전엔 이런 생각을 했군 싶음이전 포스팅과 페어가 될 수 있는 글이라 생각되어 재업로드한다.  === 고통의 행복 - 데즈먼드 모리스(중략)그보다 약한 수준으로는 청교도와 요조숙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정신적 피학증이 있다.이들에게는 행복이 자기 부정의 형태로 온다. 이들은 모든형태의 탐닉을 역겹고 사악한 것으로 보는 정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가령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느꼈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해서는 이를 피해야 한다. 섹스나 축제와 같은 주요한 쾌락은 엄격히 금지된다. 알코홀은 사람들을 너무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한다.  이것은 반쾌락주의자들의 피학적 행복이다. 보다 검소하고 절제된 금욕적인 삶을 살..

의식의 세계 2023.07.20

[스크랩]너무 황홀한 무언가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https://premium.sbs.co.kr/article/-v3M3iUSwr 쾌락에 고통이 뒤따른다는 건 과학적 진실 뉴스페퍼민트 NewsPeppermint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premium.sbs.co.kr 너무 황홀한 무언가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대마가 적어도 어떤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 가지 사고 실험을 해보지요. 만약 어떤 물질이 아무런 단점도 없이, 곧 중독성도 없고, 질리지도 않으며, 금단 현상도 없는, 오직 즐거움만을 주는 물질이 있다면 사회는 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물론 저는 바로 그런 특성 자체가 사람들이 ..

의식의 세계 202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