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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의 비글구조네트워크

나 솔직히 문재인 이해됨. 걍 개들한테 맘이 안 가는 거임애착형성도 안된 대형견 그것도 여러마리 수고들여 기를 생각하면 싫을 수 있지글고 고양이랑은 잘 지내시는 거 같던데 독펄슨보단 캣펄슨에 가까우신듯.. 옛날사람이기도 하고근데 그건 한 인간으로써 이해되는 거고, 저 비구협의 글대로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중에게 '그래도 된다' 류의 부정적인 무의식을 심어주게 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된다. 한국은 아직도 (인간포함)동물을 너무 하나의 도구로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이런 류의 극단적인 효율중시/생명경시 사상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이다보면세월호 과적이나 삼풍 백화점 부실시공 같은 대재난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비구협은 울산 개물림 사고 때부터 지..

2022.11.10

책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만

지난 카카오 대란때 블로그 접속이 안되니 순간적으로 공포감이 들더군요 11년 동안 기록해온 1600여개의 글(비공글까지 합하면 4700개) 한큐에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무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원한 건 절대 없고 모든 것은 변한다는 쥐디와 부처님 말씀을 떠올리며 패닉에선 벗어났습니다만 아무튼 맘에드는 글들을 모아 불로 태우기 전까진 사라지지 않는, 물성을 가진 책으로 만들어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은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생각하고 있고 재고를 만들지 않기 위해 펀딩 방식으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일단 공지를 해놔야 움직일 것 같음으로 기록해둡니다. 표지, 사은품(?), 이것만은 제발 해라 or 관둬라 등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려주시지 않으셔도 감사합..

2022.10.27

뉴진스 vs 카디비

https://digthehole.tistory.com/4748ㅁㅁ 2022.08.19 01:16 님 주장과는 달리 뉴진스와 카디비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벽이 있습니다. 그게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문제제기 않는 이유고요. 위에 리플에서 라고 하는 이유고요. 카디비 노래는 막으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겠죠! 청불딱지도 붙었고. 다만 이 노래의 비유와 연상을 브레이크 걸려면 더 확실하고 정교한 논리가 있어야할듯 유 진 정 2022.08.19 01:20자꾸 절대다수 절대다수 하시는데 한국사람들만 관대합니다. 이것도 몬가 효율추구에 미쳐서 시야가 좁아지는 뭐 그런거랑 비슷한 거 같음 주변의 영어권 친구한테 한번 보여줘 보시면 반응이 다를것.. ㅁㅁ 2022.08.19 01:44 네 ㅇㅇ님 반사회적 행위가 안전한 테..

2022.08.22

표현의 자유와 목숨

업계종사자 2022.08.18 20:26 저는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하며 그 정도를 명문화 하거나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정하는 순간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보는 사람들이 생길지라도 존중되어야 하는것이 표현의 자유가 아닐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미성년 아티스트나 청취자의 성적자기결정권보다 롸임이 더 중요할수도 있다는것이죠.. 그리고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논의로 가기 전에 이들은 아이돌멤바이기 이전에 이미 아티스트이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이들 아티스트들에 대한 억압이 아닐까욤.. 기획사와 아티스트와의 관계는 미디어에 비춰지는 모습이나 사람들의 추측과는 마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유 진 정 2022.08.18 23:29 벽을 넘으신 분이군요ㅎ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님의 의..

2022.08.19

철인3종 + 불교는 왜 진실인가 + 비비안 마이어

PM 2:00 - 5:30 수영 PM 6:40 - 9:30 사이클링 PM 9:30 - 10:30 GYM 아침에 일어나니까 날씨가 좋았고 예보에도 비 안 온다길래 밥 후닥닥 먹고 뚝섬 수영장으로 향했다. 요새 비 안오는 날이 너무 귀해졌다. 수영을 하고 근처에서 하는 전시 보고 퇴근 시간대 걸렸길래 자전거 타고 집에 오던 중 동선에 GYM이 있길래 그대로 들어갔다. 러닝머신 뛸까 상체할까 하다 걍 상체했는데 뛰었으면 진짜 철인3종이네.. 심지어 집에 와서도 별로 안 피곤하길래 한참 놀고 자기 싫어서 새벽까지 버티다 사천짜파게티 하나 끓여먹고 잠 아니 왜 이러지 싶어서 생각해보니까 자전거가 전기 자전거고 (체력소모가 적음) 유수풀에서 수영했음 (유속 빨라서 이동거리에 비해 체력소모가 적음) 그리고 늘 신기하..

2022.08.17

탑건 매부리

탑건 1: 매버릭 보러가기 직전 1편 후다닥 봄 여성과 남성, 이성애자와 게이를 모두 엔터테이닝하는 훌륭한 영화. 특히 OST가 미쳤음 오프닝은 간지폭발이었지만 처음 30분 노잼이길래 딴짓하면서 봤고 금발누님 나오는 때부터 집중해서 봄 톰 크루즈의 썅남자 연기가 일품이었음. 누님이 과속으로 쫓아와서 공격적으로 고백하니까 톰 크루즈 어이 없다는 표정 짓고 바로 입술 때려박아 버리는 거 너무 인상적 그리고 아이스맨 나올 때마다 싱글벙글하게되고.. 난 매버릭같은 폭주썅남자보다는 이국종이나 아이스맨같은 절제남이 좋음 인간의 섹시함은 절제력에서 나온다고 생각 구스 죽고 매버릭 위로할 때 어색해서 뒤에서 혼자 쑈하는 것도 완전 미친 귀여움이었음 열혈남아 유덕화의 원본이 매버릭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됨 그 장만옥 약속..

2022.07.23

김구에 대한 단상

어제 잠들기 직전 김구.. 김구에 대해 알아봐야 돼..! 하고 폭풍검색하다 잠들었는데 뭣땜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일어나자마자 까먹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1위가 김구라는 문장을 읽고 생각한건데 한국사람들 안경을 진짜 좋아하는 거 같다. 조용필 서태지 유재석 문재인 한동훈 등등 뭔가 위쪽으로 갈 수록 안경 낀 남성의 이미지가 잘 먹히는 거 같음. 전에 전철에서 일타강사들 주루룩 세워서 찍은 학원 광고사진을 봤는데 스무명 가량 되는 중년 남성 중에 안경 안 낀 사람이 딱 두 명 있었음. 지적이고 무해하다고 느끼는 걸까? 그러고 보니 나도 안경에 약함 하지만 안경남 김구의 주변에는 피냄새가 감돈다. 김구는 츠지다 조스케라는 일본 상인을 살해한 적이 있으며 (위장한 장교 같다는, 순전히 본인..

2022.07.14

푸틴과 아베 그리고 소셜 놈

자고 일어나니까 아베가 총에 맞았다. 2022년에 정치인 총격 암살 사건이라니 어딘지 현실감이 결여된 느낌이지만 러시아는 전쟁을 일으켰고 미국은 낙태권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물론 시리아도 여전히 내전 중이고 중동에서는 커밍아웃한 가족을 명예살인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지마는 보편적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고 믿었던 강대국들의 사건사고에는 보다 충격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에는 일종의 연쇄성이 있다고 느껴진다. 일전에 푸틴은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일종의 social norm (합의된 사회적 규범?)을 바꿔 버렸다는 유발하라리의 인터뷰를 들었다. 지난 수십년간 인류는 유래없이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고 강대국들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일종의 사회적 협약이 존재했었는데, 푸틴이 이 암묵적 약속을 깨버렸..

2022.07.08

전쟁에 대한 생각

요즘 전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자꾸 남 일전에 만난 홍기하 작가의 차 트렁크에 WAR IS OVER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봤고, 그 다음날 대전 현충원에 다녀왔기 때문인 것 같다. 대전 현충원에는 6.25때 돌아가신 아저씨의 아버지가 묻혀 있다. 원래 6월이 되면 아저씨와 엄마 둘이서 방문을 하고 오셨는데, 돌아가신 분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고마운 것이 있어서 이번엔 따라가겠다고 부탁을 했다. 고마운 것이 무엇이냐면 두 분이 이제 나이를 먹으셔서 병원에 다닐 일이 늘어났는데 유공자 자녀/배우자 의료비 혜택이 상당하다. 이십대 중반 모친의 수면제 소동 이후로 집에 들어가 영어강사를 하던 시기 모친이 만두 먹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우리 둘 중 한 명이 중병에..

2022.06.14

개망초와 세로쥐

https://digthehole.tistory.com/4544 가로쥐가 만든 비옥한 흙 쥐들을 기를 때 묫자리에 대한 고민을 꽤 했다. 업체를 통해 화장을 치르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야외에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길래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알아보니 1. 밀봉하여 종량제 봉투에 digthehole.com 무명님의 답글대로 가로쥐 무덤에 난 풀은 개망초가 맞았다. 옮긴 화분에서 엄청난 속도로 자라더니 세로쥐가 떠난 날 연보라색 예쁜 꽃을 피웠다. 압화 같은 거 만들면 너무 집착인가? 세로쥐는 2주 전 쯤 부터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밥만큼은 많이 먹고 갔다. 가엽게도 그렇게 열심히 먹어댔지만 살은 빠지고 종양만 커졌다. 꽤 한참 전부터 쥐장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들어서 나오게 해도 다시 장 안으..

202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