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불쑥불쑥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초등학교 다닐때 같은 반이였던 남자애 생각이났다. S는 얼굴이 하얬고 또래에 비해 체구가 아주 작았다. 목소리도 생긴것도 유아적이여서 처음 반 배정을 받았을때 왠 유치원생이 있나하고 깜짝 놀랐었다.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본것은 아니지만 유순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하루는 운동장 조회 중 S가 불려나가 상을 받았다. 소풍 도중 저혈당쇼크로 쓰러진 당뇨환자를 목격한 S가 아이답지 않은 처신으로 사탕과 물을 주어 사람을 살린것이었다. 목숨을 구한 당뇨환자는 이 침착한 아동을 치하해 주십사하는 편지를 학교로 보냈고 교장은 S에게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몇년이 지나 중학생이 된 나는 S와 다시 한번 같은 반이 되었다. 조별과제가 할당되었는데 나와 S는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