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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갈등의 본질

범죄예측전문가 개빈 드 베커가 쓴 서늘한 신호를 다시 읽고 있는데 - 남자와 여자가 안전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이해가 된다. 남자와 여자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성별간의 극적인 차이가 있다는 있다는 이런 간결한 서술을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말이다. 남자들은 속으로 여자들이 자신을 비웃을까봐 두려워하는 반면 여자들은 속으로 남자들이 자신을 죽일까봐 두려워 한다 이 부분 읽고 최근에 한 생각을 복기함 사람들이랑 대화하다보면 이성 심리에 대해 너무 무지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단 말임. 연령대가 어리고 교제의 경험이 적을수록 당연히 더 그렇고 나는 청년기의 대부분을 남초에서 보냈기 때문에 관찰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고 손가락 길이 같은 거 보면..

무신론자 카페의 추억

십년 전쯤 너무 심심해서 소규모 무신론자 카페에 가입한 적이 있음 그 카페엔 한번뿐인 이번 삶을 충실히 살자라는 의미에서 미래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거기다 한국에 돌아가서 여행기로 데뷔할거다 그런 걸 적었던 것으로 기억함. 그 외엔 걍 눈팅만 함 그 카페엔 본인을 여고생이라고 밝히고 활발한 활동을 하던 유저가 있었음 저 계획글을 올린 며칠 뒤 무신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라며 여고생이 글을 하나 올림 그 글은 개인의 경험와 주장이 조화를 이루는 논설이었기 때문에 인기글이 됨 아직 어린 학생이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고 칭찬하는 답글들이 달림 나 역시 여고생쟝의 주장에 100%동의했음. 왜냐면 그거 내가 쓴 거니까 여고생쟝이 회원정보에 링크해둔 내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복사한 뒤..

피학적 행복

블로그 뒤지다 보니까 넘 주옥(?)같은 글이 많네.. 십년 전엔 이런 생각을 했군 싶음 이전 포스팅과 페어가 될 수 있는 글이라 생각되어 재업로드한다. === 고통의 행복 - 데즈먼드 모리스 (중략) 그보다 약한 수준으로는 청교도와 요조숙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정신적 피학증이 있다. 이들에게는 행복이 자기 부정의 형태로 온다. 이들은 모든형태의 탐닉을 역겹고 사악한 것으로 보는 정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가령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느꼈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해서는 이를 피해야 한다. 섹스나 축제와 같은 주요한 쾌락은 엄격히 금지된다. 알코홀은 사람들을 너무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한다. 이것은 반쾌락주의자들의 피학적 행복이다. 보다 검소하고 절제된 금욕적인 삶을..

[스크랩]너무 황홀한 무언가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https://premium.sbs.co.kr/article/-v3M3iUSwr 쾌락에 고통이 뒤따른다는 건 과학적 진실 뉴스페퍼민트 NewsPeppermint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premium.sbs.co.kr 너무 황홀한 무언가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대마가 적어도 어떤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 가지 사고 실험을 해보지요. 만약 어떤 물질이 아무런 단점도 없이, 곧 중독성도 없고, 질리지도 않으며, 금단 현상도 없는, 오직 즐거움만을 주는 물질이 있다면 사회는 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물론 저는 바로 그런 특성 자체가 사람들이 그..

신부님 윤석열 넝마주이

성공회 사제에 대해 검색을 하다 모 성공회 신부가 라는 글을 SNS에 적었다가 파문을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평생 약자를 위해 몸바쳐 살아오신 분에게 파문이라는 조치는 가혹하다, 라는 주변인의 호소와 전광훈 같은 어용목사조차도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사 당하기를 바란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끔찍하다, 라는 비판 글도 읽어보았다. 구체적인 증언으로 판단하건데 정말 빈자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오신 분으로 보이는데 가슴아픈 광경을 반복해서 목격하다 보니 약자에 대한 동정과 기득권에 대한 증오가 동시에 커지신 모양이다. 일전에 길을 걷다 모친이 어떤 목사님 유튜브에서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목사님이 넝마주이들과 함께 생활할 때 있었던 일인데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한 넝마주이가 "돈돈돈,약약약..." 이..

나다 2023.07.18

명상러의 자위행위는 오계(五戒)를 어기는 것일까?

작업기간 중인 담마코리아에 방문했다 지도 선생님이 곧 떠나시니 인터뷰 하고 싶은 사람은 11시까지 찾아오라는 공지가 돌길래 질문거리 없어서 그냥 돌아다님 그러다 흙먼지 뒤집어 쓰고 연장을 쥔 청년 도반 두 분이 물어볼까?물어볼까? 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목격 서울에서 그룹시팅하며 좀 친해진 분들이라 다가가 뭘 물어볼까 말까 하고 있어요 했더니 자위행위를 하거나 야동을 보는 것이 실라 ( 재가자로써 지켜야 하는 다섯가지 도덕적 계율. 세번째가 부도덕한 성적 행위 하지 않기임 )를 어기는 것인지 선생님께 질문하고 싶은데 통역이 여성 분이라 말이 잘 안 나올 것 같아 망설이는 중이라고 그거 외국 위빠사나 포럼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고 야동소비는 착취구조에 일조하는 느낌이라 나는 2D만 본다고 했더니 그럼 2D는..

휴머노이드는 왜 다 여성형일까

진짜 다 여자네 (맨 우측 딱 하나 있는 남성형은 제작자 본인이 모델) 첨엔 걍 만든 인간들이 헤테로공돌리라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맥도먼이라는 과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여성들 역시 여성형 AI의 목소리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띠용 그 기사 읽으면서 옛날에 와우 시작할때 구남친이 힐러하라고 개좋다고 꼬셔서 (본인은 전사) 캐 만들었다가 개노잼이길래 삭제하고 냥꾼으로 다시 시작한 기억이 떠오름 힐러는 전사 없으면 좆밥인데 냥꾼은 곰탱이 데리고 다니면서 독립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서 좋았음 그리고 몇년 후 이 이야기를 지인한테 했더니 헉 내 남친도 똑같은 말하고 나 힐러시켰다 힐러 개노잼. 이라는 말을 하길래 아 이런 류의 남자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음 근데 나도 사실 곰탱이가 몸빵쳐주고 내가 최후의 일..

고추대결

https://digthehole.com/5104 화성 왜감5분철학 유튜브 틀어놓고 밥먹다가 영상에 참조된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폭파장면을 봤다. 실패에서 조차 가능성을 보는 긍정성이 주제인 영상이었는데 로켓을 보며 열광하는 군중들을 보면서 digthehole.com(중략) 그리고 여담으로 제프 베조즈 로켓 너무 고추같이 생겨서 기분 이상함 머스크랑 둘이 고추로 칼싸움 하는 거 보는 느낌임 --- 일전에 저런 생각을 했는데 둘이 격투기 대결 한다는게 너무 얼탱이 없고 저 로켓고추 싸움이랑 비슷한 거 같아서 검색했더니 아예 찐 고추싸움 기사가 나옴 기사 읽고 든 생각 정리 - 일론 머스크는 결핍남의 톡식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캐릭터 - 개돼지 속성에 빠삭한 두 재벌의 주가상승을 위한 빅픽처인가? - 아니..

떨리는 목소리와 퀴어퍼레이드

2016년 경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티스토리가 썰어서 재업함) 지난 주말에 친구를 만났는데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 자기는 평생 게이에 대해 나쁘다좋다 별생각이 없었고 누가 나 게이임 하면 어 그러냐 하는정도였는데 요즘 몬가 .. 까지 말하고 뒷말을 흐리길래 온라인에서 게이싫다고 하면 매장되는 분위기 형성되니까 갑자기 싫어지려고 한다는 거지! 했더니 눈을 땡그랗게 뜨며 동의하길래 하이파이브 함. 난 걔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도 좀 그럼 정확하게 말하면 게이가 싫어진다기 보다 그 성소수자 싫어하면 나쁜 놈 주창해놓고 보통사람들이 딱 싫어할만한 퍼포먼스를 노출된 공간에서 벌였다는게 영 아다리가 안맞는 것처럼 느껴져서 불쾌함 보지쿠키 자지부채 이런것도 나같은..

자려다가

갑자기 웃긴기억이 떠올라서 세탁기 앞에서 이 글을 쓴다(폰 좀 덜 쓰려고 세탁실에 전화기 두고있음) 지금 다니는 미용실을 한 일년 반?이년 가까이 다니고 있는 거 같은데 갈 때마다 원장님이 눈썹 밀어줄까? 라고 하면 아니오. 의 리추얼을 반복해왔다. 언제나 거절을 하는데도 물어보시는 거 보면 거슬리는게 있으신 모양 아무튼 그래왔는데 저번 주에 머리 자르러 갔다가 눈썹을 밀렸다. 다 자르고 뒷목 잔털을 바리깡으로 주주주 밀어주시더니 그대로 흐름을 타 눈썹을 바바바 깎았다. 말 그대로 눈 깜박할 사이 일어난 일이다. 놀랄 틈도 없었음 눈썹이 상당히 단정해지긴 했는데 뭔가 살짝 짧고 굵은 한녀st이라 다음에는 못 밀게 할 예정이다. 아무튼 저 상황을 떠올려 보니 웃김 사람이 소소한 충동을 제어하지 못할때 뭔가..

일기에요 2023.06.30

악의란 무엇인가 - 디어 재커리(Dear Zachary.2008)

외국 웹에서 두번은 못 보겠는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순위권 같은 거 하면 항상 끼어있길래 봐 봄 아쉽게도 한글 자막은 없음 스포있으니까 볼 사람은 읽지 말 것 이야기는 위 사진 가운데 청년 앤드류 백비가 얼마나 홀썸하고 개짱인 인간인지에 대한 주변인의 증언으로 부터 시작됨 사람들의 표정이 굉장히 좋고 말투가 자연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다큐 감독이 앤드류의 불알친구였음 감독이 어릴때 찍은 모든 영화에 앤드류가 등장하고 그 영상들이 플레이 되는데 꽤 재밌음 앤드류라는 인간과 그의 부모의 매력이 잘 드러남. 소탈하고 따듯하며 상식적인 사람들으로 묘사됨 아무튼 그렇게 앤드류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다가 한 명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림 왜냐면 앤드류는 살해를 당했기 때문에 범인은 앤드류와 애매한 사이를 유지하던 이 셜리 터..

행복행복 그놈의 행복

행복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단어인데 (쓰긴 씀) 사실 단어한테는 아무 잘못도 없음 그런데 왜 안 좋아하게 되었냐면 행복행복을 주문처럼 외치는 불행한 인간들을 너무 많이 봐서 이렇게 됨 예전에 K가 일터에 갑자기 술취한 중년남녀들이 쳐들어와 사실은 자기들이 작가고 선생이고 그런데 뭐가 안 풀려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하다, 뭐 그런 주정을 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음 사진도 보여줬는데 뭔 요괴 삼인방 이신 줄 그래서 별로 안 행복하신가 보다. 라고 하자 K는 응 그래 보였어. 라고 우울한 말투로 대답 살면서 만난 안 물어봤는데 자기가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기만적이었고 (맛있는 음식 등을 먹고 일시적으로 행복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과는 다름. 포인트는 ..

키보드 트레이 존좋이다

그 어고노믹한 컴퓨터 책상 세팅이라는 거 있잖음 왼쪽 같은 저 세팅 말임 (정성근 교수피셜에 의하면 모니터는 저거보다 높아야 한다고 함) 손목은 구부러지지 않아야 하고 모니터는 눈보다 높아야 하며 발은 바닥에서 뜨면 안되고.. 근데 이거 웬만한 공산품 의자 책상으론 똥양여자한테 불가능한 세팅이라고 https://coolenjoy.net/bbs/34/2384287 국내판매 대부분의 책상은 게이밍과 컴사용에 부적합한 높이네요. > 키보드/마우스 | 쿨엔조이 밑에.. 책상에 대한 질문을 한분의 글을 보다.. 저도 평소 제가 사용하는 책상 높이가 높다고 느껴저서 불편했는대요. 전 컴을 사용을 할때 자세가 안좋으면 요즘 허리통증이 좀있고해서.. 좀 안 coolenjoy.net 여자한테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네 링크..

리뷰에요/물질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