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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럴 시인 김수영의 일생

김일성 만세'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 밖에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

쓴거 2023.03.14

김새론 불쌍하다

진짜 애새끼같음 주변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는 어른이 전혀 없는듯 내가 관심도 없는 이 사람에 대해 왜 쓰고 앉아있냐면 개드립에 웃긴 글 보러 들어갔다가 김새론 죽일 년이라는 글이 페이지마다 도배가 되어있길래 검색까지 해보게 되었음 영화 아저씨에 나왔던 아역이고 입이 :3 이런 모양이었던게 인상적이라 기억이 남 그리고 엄마가 완전 이상한 사람인 거 같음 사고 터지기 전에 막 애데리고 자살하려고 했다는 글을 김새론 아저씨에서 땅에 파묻히는 장면 캡쳐랑 같이 자기 인스타에 올렸다는데 연예인 딸래미 이미지 박살나는 거고 뭐고 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인게 넘 티나서 진짜 미친 나르시스트 같아 보였음 부친은 뭐 하는 사람인가 검색해보니 정보가 전혀 안나오고 최근 기사에는 김새론이 소녀가장이라 위약금 물어주고 가족..

의식의 세계 2023.03.12

사이비에 대한 단상

- 초월적인 존재를 믿고 의존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이 있는 한 교주 중심의 사이비 종교 집단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함 예전에 신천지가 일반 개신교 교회에서 신도들을 포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영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무신론자를 포섭하는 거 보다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거기에 의존한다 라는 메커니즘에 이미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편이 훨씬 쉬울테니까 - 교단이 와해되면 신도들의 거취는 어떻게 되나? 공황도 왔을테고 또 이상한 단체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일 거 아님 그리고 자진해서 성상납을 했다던가 하는 경우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넘 충격이 클 거 같은데 - 교주와 신도의 상호의존적 관계는 흥미로움. 일종의 아이돌과 팬덤이 만드는 구조같은데 예를 들어..

의식의 세계 2023.03.12

공허의 셀카 공허한 연락

한병철 띵언 중에 도 있었는데 마음 속 깊이 동의했음 몇년 전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신호가 너무 오래 바뀌지 않는 느낌이었고 달리 할 일이 없다고 생각되어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셀카를 찍었는데 그때 불현듯 셀카를 많이 찍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지루함을 계속 느끼고 있는 거구나 근데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 얶떡해!!!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고 그날 이후로 셀카를 찍을 때마다 아 지금 내가 재미없는 상태이구나 하고 의식하게 되었음(그래도 찍긴 찍음) #소통해요 해쉬테그나 데이팅 앱 자기소개 글에 탕수육 찍먹파/부먹파 . 민초단 . 파인애플 피자 좋아요/싫어요 이런 거 떨렁 적어놓은 거 봐도 같은 종류의 공허를 느끼고 연인들끼리 연락에 집착하는 경우를 봐도 비슷한 걸 느낌 나는 연인들끼리 왜 연락을 하..

의식의 세계 2023.03.10

한병철..!

넘 멋있당 지난 주 한병철에 버닝하고 계시는 홍기하 양의 제안으로 한병철 신간출간 기념 강연회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유잼이었다. 강연 내용도 내용인데 멋진 남자 보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좋았고 한병철이 멋있는 이유는 후술하겠음 몇 달 전 기하씨가 한병철 책도 한 권 선물해주셨는데 제목은 에로스의 종말이었고 책을 요약하자면 --- 우리는 긍정성과 매끄러움 성과주의에 미쳐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중이고 부정성이 배척되면서 타자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능력, 즉 에로스=사랑하는 힘을 잃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대는 동일자들의 시대이고 나르시스트들의 시대이다, 우울증도 나르시즘적 질병이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에로스가 필요한데 지금 에로스는 없고 포르노만 존재한다 포르노에 타자는 없고 단지 나의 나르시즘적..

쓴거 2023.03.09

타인의 성은 왜 불편한가

누가 나한테 자신의 생식기관이나 생리 등에 대한 얘기를 하면 은은하게 빡침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건 항상 여자들임남자인 친구들은 섹스섹스뷰지뷰지 거릴지언정 자기쥬지 얘기는 잘 안단말임눈 앞에 있는 사람 성기 얘기를 듣는게 얼마나 꺼림칙한 일인지 알고 있어서 그런듯그래서 여자들은 왜 저런 얘기를 굳이 남한테까지 하는 걸까 생각해봤는데보는 성(남)과 보여지는 성(여)의 차이도 있겠고 위의 예시처럼 여자 형제가 있거나 여초환경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들일수록 저런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그리고 성적으로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들일 수록 남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얘기를구체적으로 하는 경향도 있는 거 같은데 그게 내가 느끼는 좆같음의 정체인듯예전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여성이 만날 때마다..

쓴거 2023.03.07

고운 마음씨

일전에 H씨네 집에서 술을 먹는데(나는콜라) C씨가 자기 핸드폰에 있는 친구들의 학부 때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꽤 방대한 양의 아카이빙이길래 내가 쥐고 보고 싶어서 폰을 달라고 하고 스와이핑을 막 하다가누드 있는 거 아니에요? ㅋㅋ 이라는 말을 했는데 왜냐하면 내가 학생시절 친구의 카메라를 뒤지다 친구 여친의 누드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친구는 카메라를 넘긴 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안돼에에에에 이런 슬로우 모션 느낌으로 나에게서 카메라를 강탈하려 덤볐지만 나는 사진을 이미 모두 보았다.야하다기보다 어린애 둘이 장난하듯이 찍은 누드사진들이라 걍 웃겼고 친구를 놀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누드 있는거 아녜요 ㅋㅋ이라고 하면서 스와이핑을 하는데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조용히 앉아서 술먹고 있던 H씨..

쓴거 2023.03.07

깊은 슬픔에 빠진 사람을 만났을 때

신발은 벗고 문 옆에 두라 이 어두워진 예배당의 입장은 맨발로, 상실로 텅 비고 슬픔으로 거룩해진 곳 돌벽은 회색 바닥또한 그러하다 회중의 한 명일 뿐인 당신은 듣기위해 존재한다 노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릎을 꿇고 뒤 편에 앉아 아무 소리도 내지말라 촛불이 스스로 말할 때 까지 — 작년 담마코리아에서 만난 라라 넬슨이라는 도반이 있다. 이번에 다시 만났다. 지난 몇 달 동안 한국어를 배워서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뭔 얘기를 신나게 하고 있었더니 ‘재밌냐?‘ 라고 겐세이를 놓았는데 정말 그 그 타이밍과 표정 말투 의외성 모든 조건이 너무 완벽해서 모두 폭소했다. 센터에서도 마주칠 때마다 턱들고 와썹 호미 이러고 있는데 내가 담마코리아에서 와썹호미를 듣게 될줄은.. 암튼 상당한 깐돌이 캐릭터라 자꾸 주먹을 ..

의식의 세계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