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
진짜 다 여자네 (맨 우측 딱 하나 있는 남성형은 제작자 본인이 모델)
첨엔 걍 만든 인간들이 헤테로공돌리라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맥도먼이라는 과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여성들 역시 여성형 AI의 목소리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띠용
그 기사 읽으면서 옛날에 와우 시작할때 구남친이 힐러하라고 개좋다고 꼬셔서 (본인은 전사)
캐 만들었다가 개노잼이길래 삭제하고 냥꾼으로 다시 시작한 기억이 떠오름
힐러는 전사 없으면 좆밥인데 냥꾼은 곰탱이 데리고 다니면서 독립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서 좋았음
그리고 몇년 후 이 이야기를 지인한테 했더니 헉 내 남친도 똑같은 말하고 나 힐러시켰다 힐러 개노잼.
이라는 말을 하길래 아 이런 류의 남자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음
근데 나도 사실 곰탱이가 몸빵쳐주고 내가 최후의 일격 날리는게 좋았단 말임
그래서 남녀를 떠나 인간은 걍 지가 주인공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을 함
암튼 왜 여성들마저 여성형 AI를 선호할까, 왜 명령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여성이 해야 한다는 무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일까, 이것은 암컷이 주양육자인 포유류 특유의 사고흐름인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전에 모 작가가 막 인류의 희망/환경 이런 주제 작품 막타에는 왜 꼭 어린 소녀가 나오나, 하는 의문을 제기했던 것이 떠오름
거기서 남자 잼민이 나오면 쿠쿠루삥뽕하면서 개판칠 거 같으니까 소녀를 등장시키는 거겠죠 라는 대답을 했던 것으로 기억
그니까 우리가 휴머노이드한테 죶같은 일은 다 시킬건데 걔들이 쿠쿠루삥뽕 이지랄하며 반란을 일으켜서는 곤란하다,
이런 두려움이 무의식 중에 존재하기 때문에 충실하고 순응적인 느낌을 주는 여성형 AI를 남녀모두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이 심리를 뒤집어 공포를 선사한 영화가 엑스마키나)
그렇다면 왜 여성이라는 성은 충실하고 순응적인 방향으로 (또는 그렇게 보이는 방향으로) 진화를 하게 되었나 라는 의문이 떠오르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를 못함
시스템에 의해 꾸준히 가축화를 당한 것인지 또는 출산 등의 더 본질적 이유 때문인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