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 사랑의 기술
사랑 듣기만 해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말이다. 막 사랑이라는 단어가 내 앞에 딱 버티고 서있으면 양손을 배 위에 모아 얹고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 이십대의 나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주변에 롤모델이 없었고 자아도취과 성욕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은 째깍째깍 잘 했다. 이게 보니까 걍 연애 분위기 좋게 만드는 소도구 같은 것이더라고 여기서 진지충 모드로 들어가 난 아닌데 그리고 너도 나 안사랑해. 라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간 그날 섹스는 나가리인 것이다.암튼 모두가 찾아 헤메이고 유행가 가사에도 뻔질나게 등장하는, 그러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와도 같아보이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