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 190

부질없는 인생 왜 사는 건가요 / 그건 있자나.. - 바가바드 기타

의심이 나를 괴롭힐 때, 실망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볼 때, 그리고 곧 나타날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바가바드 기타』의 책장을 넘기면 나를 위로하는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나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 속에서도 바로 미소짓게 된다.” - 간디이 아름다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우연했다. 올해 출간된 be here now를 읽어보려 자전거를 끌고 옆 동네 도서관에 갔는데 출발 전 까지만 해도 대출가능이던 책을 그새 누가 빌려간 것이었다 아쉬운 김에 바로 옆에 꽂혀있던 바가바드 기타를 뽑아들었다. 살면서 꽤 많은 컨텐츠를 소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데이터에 기반한 어떤 직관이 생겼다. 띵작은 첫 장면에서부터 느낌이 온다.. 알라딘 들어가서 바로 주문 후 귀가 바가바드 기타의 첫 장면은 이..

정신의세계 2025.01.16

살려면 들어라 직관의 목소리를 - 서늘한 신호

서늘한 신호의 첫 장면은 캘리라는 여성의 일화로 시작한다. 캘리는 장 봐온 짐을 잔뜩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웃들은 이번에도 또! 실수로 현관문을 잠그지 않았고 캘리의 짐에서 고양이 사료 캔들이 계단아래로 통통통 굴러 떨어진다. 그때 아래에서 쾌활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내려올 필요 없어요! 제가 올라갈게요! " 캘리는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깔끔한 외모의 남자는 웃는 얼굴이었고 짐 드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캘리는 거절했지만 이미 사료캔을 한가득 가슴에 끌어안은 남자는 " 안될 말씀! 여기까지 와서 또 고양이 밥을 쏟게 만들 순 없죠! " 라며 미소로 거절한다. 캘리는 '어쩐지' 무섭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예의바른데. 의심하는 건 어쩐지 사람으로써 도리가 아닌..

정신의세계 2025.01.15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문제의 해결에 집중하라. 라는 말을 어디서 읽은 적이 있는데 야심찬 기업가가 자기계발서에 적었을 법한 말이기도 하고.. 아무튼오늘은 운동이 가기 싫었다. 개춥고 자전거 타야되는데 어제 타보니까 넘 추웠고 감기와 명절로 오래 쉬었고 체육관은 점점 한산해지는 거 같은데 이번 달에 그만 둘거라는 말을 하기 껄끄럽기 때문그래서 저 문장이 갑자기 떠올랐다. 춥다고 망설이지 말고 그냥 옷을 껴입자. 운동갈까말까 번뇌에 시달리지 말고 그냥 집 밖으로 나가자그래서 왕창 껴입고 다녀왔고 땀흘리고 돌아오니 기분이 괜찮다. 삶이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가는 기분저번 그룹시팅 때 도반 분이 집에서 하는 일일명상 하기 엄청 싫을 때는 그냥, 그냥 해버려야 된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것도 비슷한 맥락이군 해야되는데 하기싫은 마음이 들면..

정신의세계 2025.01.08

담마센터 밈

나 /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함고통  명상홀에서 계속 명상하시거나 / 숙소에 돌아가셔서 명상하셔도 됩니다 세시 반의 나 ( 2:30부터 시작된 단체명상을 끝내고 또 명상하라고 하면 대부분 신체의 자유도가 높은 자기 방으로 가고 싶어함 )    새로운 상카라 / 나 /고엔카지    부적 / 코스를 중도에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점심밥"  (맛있음)  명상방석이 준비되었습다!! / 자세를 정했습니다!!한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앉습니다!!  / 한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앉습니다..?  혐오 /코스에서의 나 /갈망  내 자신의 불행의 원인을 바라보는 나   온몸에 흐르는 미묘하고 좋은 감각의 프리 플로우 /거기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나  /고엔카지   오래된 마음의 패턴 / 알아차림과 평정심   위빳사나..

정신의세계 2025.01.08

감기의 교훈

주말쯤 감기에 걸린 거 같다토일월 각 한 번씩 기침하는 사람들 옆에 앉아 있었다. 한번은 모임 한번은 전철 한번은 도서관도서관에 있던 분을 제외하면 다들 마스크도 안 쓰고 사정없이 비말을 흩뿌리길래 속으로 몰상식한 인간이라고 욕했던 게 기억난다. 그런데 여기서 웃기는 게 뭐냐면 나도 주머니 속에 k94마스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시발시발거릴 시간에 그냥 후다닥 마스크 썼으면 됐잖아화라는 게 이렇다. 최선의 방침이 있는데도 거기까지 생각이 못 가게 만든다. 두번째 화살만 졸리 맞았네..

정신의세계 2024.12.27

불교는 트롤리 딜레마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feat. 보험사 CEO 암살사건)

레버를 당겨서 한 사람을 죽이고 다섯을 살리느냐  VS  다섯을 죽이되 내 손을 피를 묻히지 않느냐,영원한 웹의 떡밥 트롤리 딜레마다.상황을 좀 더 불편하게 바꾸어 보자..    다섯 사람이 철길에 묶여있고 트램이 돌진 중이다. 당신이 육교 위에 서 있는 뚱뚱한 남자를 떠민다면 남자가 떨어져 죽지만 그의 거구가 트램을 멈출 수 있다. 뚱남을 떠밀겠는가? 하버드에서 트롤리 딜레마를 연구하는 조슈아 그린 교수 팀의 조사에 따르면 첫번째 질문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레버를 당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번째 질문에서는 많은 이들이 뚱뚱한 남자를 밀지 않겠다고 답했다.그러나 망설임 없이 뚱남을 밀겠다고 답한 두 그룹이 있었다. 경제학자와 (임상적 진단을 받은 바 있는) 사이코패스들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집단 또한..

정신의세계 2024.12.13

아니 근데

https://digthehole.com/430904 갑자기 든 생각인데세상 밸런스 패치가 너무 오짐 좌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 우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거의 비등한 비율로 존재한다는게 너무 신기함 like yin&yang 동기들 이제 나이 드니까 가치관이 확고해져서 2digthehole.com 진짜 흥미롭지 않음? 남자 여자 숫자 비슷한 것도 생각해보면 신기하고 인구 80억 넘어가니까 이대남들 뚱뚱해지고 선진국들 남녀갈등 첨예해지고 애 안 낳는것도 걍 다 자연의 프로그래밍대로 돌아가는 거 같음 비슷한 맥락으로 어떤 한가지 요소가 극단적으로 발달한 나라들 보면.. 그니까 영국같은 계급ㅈㄴ확실헌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반권위적 펑크문화가 발달하고 미얀마처럼 불교 믿고 사람들 순한 나라에 땡크정권 들어서고 인..

정신의세계 2024.12.10

BE HERE NOW - 람 다스 (정신세계사)

그런데 이 멋진 책을 보라 A4사이즈에 무려 400쪽에 달하는 분량, 마도서 처럼 멋진 문양의 하드커버에 레인보우박을 입힌 레터링까지정말 펴낸 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디자인인데 그래서 처음엔 약간 삐딱한 마음이 있었다. 구도서를 뭐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어??? 싶은거지 그래서 일단은 소장 도서관을 찾아(잘 없음) 빌려서 봤다. 보기에만 좋고 쓰잘데기 없는 내용일 수도 있으니까 오열하느라 50페이지를 채 읽지 못했다. 도서관에 책 바로 반납하고 알라딘에 들어가 주문버튼을 눌렀다. 저자인 람 다스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고, 60년대 말 티모시 리어리와 함께 LSD 새마을 운동을 시작해 교단에서 축출당한, 히피씬 네임드인 그의 본명은 리처드 알퍼트이다. 그들의 급진..

정신의세계 2024.12.09

싱가폴 사람들은 왜 못생겼는가

https://blog.naver.com/kinmasters/223628293812?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한국인의 창의력은 어디에서 오는가?그 동안 논문을 출간하고 영주권 서류를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사실, 바쁘기 보다는 심리적인 여유가 없...blog.naver.com (전략)이것은 싱가포르와 같은 우파 독재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싱가포르에는 비판적 언론이 존재하지 않으며, 시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비판 정신이 부족하면 예술과 학술 분야가 죽습니다. 싱가포르의 모든 대학은 실용적인 연구를 하여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 중심으로 짜여져 있으며 과학 분야 역시 '과학'이라기 보다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먼 훗날 한국에서 노..

정신의세계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