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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광기의 계절

요즘 내 표정난 가벼운 경조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음진단은 필요에 의해 형식적으로 받았던 것이라 약은 안먹고 버림경조증이랑의 사이는 나쁘지 않음 별 일 없어도 대체로 잔잔하게 신나있으니까 개꿀이라고 생각함대우울 시대에 나 같은 인간도 좀 있어줘야 균형이 맞지물론 여기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던 시절엔 은밀하게 사고도 좀 치긴 했지만이제 무서운게 많아져가지고 조증 도지면 걍 믹서기 분해해서 세척하고 그런 거 함봄이랑 흐린 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 봄에다 비까지 계속 와가지고 쭉 하이텐션임이럴 때면 생각과 말의 속도가 빨라지고 계속해서 움직이며 충동적이 되는데그 결과  정수리에 빵구뚫림발단 : 잠자리에 들기 전 목 스트레칭기로 스트레칭을 함다 하고 도어스토퍼에 스트레칭기 밴드를 한 번 걸어 봤..

쓴거 2024.03.29

난 요리가 싫어 - 간단 가리비탕

요리를 혐오함 할때마다 되게 distracted한 상태가 되고 약간 화나 있기 때문에 안 다치려면 빨리 끝내야 됨1000개의 레시피 켜놓고 귀찮은 과정 다 생략해서 결국 창조적이 되어버리는 것이 나의 밥상임블로그에 적는 레시피들은 가장 수고를 덜 들였는데 먹을 만한 것들이라 귀중함 이번엔 집에 썪기 직전 돌미나리가 있어서 제철 홍가리비탕을 끓여봤음 이마트에서 한 팩 5660원..   재료:홍가리비700g청양고추3개마늘5쪽 양파반개미나리 한 줌 (미나리는 무적권 녹색으로 아주 싱싱한 걸 사야됨 그래야 다듬는 수고를 줄일 수 있음) 과정: 쿠쿠에 밥 올림가리비를 큰 냄비에 넣어 씻고 헹굼  고추2개 양파 반개 크게 썰고 (채수용) 냄비에 넣고물 1리터 부어 끓이면서 미나리 다듬고 마늘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 ..

이런저런거 2024.03.26

두부 쪽파 비건 크림치즈

전에 어떤 분이 알려주셨는데 냉장고 안 두부 보고 떠올라서 만들어 봄 두부 한 모(290g) 호두 한 줌 올리브 오일 4스푼 설탕 1/2스푼 소금 1/2스푼 레몬즙 6스푼 다진 쪽파 약간 라임청 1/2스푼 을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아서 냉장보관 원래는 호두가 아닌 캐슈넛을 불려 쓰고 두부 한 번 데쳐서 물기 짜면 좋고 쪽파는 같이 넣어 돌리는 게 아니라 마지막에 썰어서 섞고 올리라는데 귀찮아서 대충 했고 맛있었음. 빵에 발라먹거나 야채 찍어 먹으면 굿 후무스 느낌도 남 일주일 내로 먹으라는데 난 4일 동안 소비할 예정 근데 저 레시피대로 하면 양이 꽤 많음으로 연두부(100g)를 사용해서 (연두부는 데칠 필요도 없음) 만들면 더 편할듯

이런저런거 2024.03.25

우주로 보내버리고 싶은 노래 :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음악은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인간의 너무 원초적인 곳을 건드리고 정서에 깊숙히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 맥락에서 요즘은 음악을 신중히 듣고 있는데 WE ARE THE WORLD만큼은 반복해서 듣는다. 일단 너무 좋고.. 노래가 사람을 일시적으로나마 친사회적으로 만드는듯 아무튼 그래서 이 곡의 메이킹 필름이 다큐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기뻤는데 이렇게 흥미롭고 감동적인 과정까지 있었을 줄은 특히 기획을 후닥닥, 녹음은 하룻밤 만에 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상당한 충격을 받음 당연히 이런 미친 캐스팅에 갓띵곡이면 철저한 기획과 무수한 연습이 동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긴 질질 끈다고 꼭 좋은 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벼락같이 떠오른 영감으로 작곡한 노래가 띵곡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점..

쓴거 2024.03.17

VISLA 바벨의 진 도서관 인터뷰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유진정. 만화를 그리고 글을 씁니다. 최근 몰두하고 있는 주제는 현대인의 정신병과 명상입니다. 진 제작자 / 수집가인가? 제작자에 가까운 듯.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아끼는 진, 또는 주변과 주고받은 진이 어떤 것인지 소개해달라. 1. 츠즈키 쿄이치의 도쿄 스타일 정식출판된 사진집이지만 집요한 비주류 정신을 담고 있어서 진에 가까운 출판물이라고 느껴진다. 며 저자가 주변인들의 방을 찍어 제작한 사진집이고, 그래서 정물을 찍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펄펄 뛰는 활기가 있다. 살고 있는 거리는 방의 연장이라는 말도 와 닿았다. 절판된 책이고 너무 갖고 싶어서 블로그에 글을 썼더니 어떤 분이 중고 매물을 링크해 주셔서 구했다. 감사하게도 그다음 해 독자 분이 한 권을 더 주셔서 그건 내가 ..

만든거 2024.03.15

남녀는 좀 스까놓아야 behavior가 좋아짐

중학생 때 공학 다니다가 여중으로 전학을 간 적이 있는데 난 그때 느꼈음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조직의 집단정신병을 (그래서 두달 다니고 지룰해서 원래 다니던 학교로 재전학 감) 그렇다면 남초는 좀 나은가? 심리적 노가다를 요구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나같은 타입은 남초가 편하긴 했지만이쪽은 수틀리면 반사회적이고 비열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나이들면서 점점 노답이라고 생각하게 됨  전반적으로 남초는 범죄적(선 넘음) 여초는 정신병적(지켜야 되는 선이 너무 많고 강요함)이라고 느낌요새는 남초도 점점 정신병적이 되어가는 거 같지만..암튼 3n년 살면서 시시각각으로 느끼는 건데 남녀는 좀 섞어놓아야 behavior가 좋아짐 동성으로만 이루어진 집단들에선 각 성의 씹스러움이 극대화 되는 경향이 있다고그래서 요..

쓴거 2024.03.13

갓성비를 추구하는 뇌의 졸속 처리법

처리해야 할 테스크가 넘나 많은 우리의 뇌는 인지적 노력을 가능한 적게 하고 싶어한다. 노오력을 안하고 틈만 나면 꼼수를 쓰려든다 이 말이다.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avallability heuristic)은 뇌가 떠올리기 쉬운 일은 더 자주 일어난다고 판단해 버리는 오류이다. 일전에 해외 위빠사나 명상 포럼에서 누가 지도법사님에게 ' 왜 세상에 이렇게 끔찍한 일들만 일어나는 거냐 ' 는 질문을 했더니 법사님이 ' 그건 사실이 아니고 좋은 일도 비슷한 빈도로 일어나는데 뉴스는 부정적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착각하게 되는 거 ' 라는 답을 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이용가능성 휴리스틱의 예시 갓성비를 추구하는 뇌의 이런 작동방식이 주변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의식의 세계 2024.03.12

나 이런 사람이야

진짜 할 필요 없는 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본인과 관계하는 상대가 알아서 판단내려야 할 문제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정의하는 말이 자꾸 튀어나오는 이유는 무언가를 숨기고 싶거나 원하는 반응이 있기 때문인데 듣는사람 상당히 피곤하게 만드는 화법임 더 근본적 원인은 성장과정 중의 결핍 등 으로 인해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거나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 즉 미성숙으로 인해 동조와 인정을 갈구하는 것인데 야금야금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할게 아니라 걍 씨원하게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 * 정체성이 아닌 상태에 대한 묘사 제외 (난 행복한 사람 -> 안물안궁 / 나 지금 행복해 -> 건전) 자기PR을 해야 하는 상황, 심리분석 등 노력 끝에 도출해낸 자아성찰 제외 https://youtube.com..

의식의 세계 2024.03.05

왕 쉬운 당근 쏨땀 만들기

먹다 찍어서 비주얼이 좀 그런데 걍 태국 쏨땀이랑 크게 다르지 않음 이렇게 만들기가 개 쉬울 줄 몰라서 약간 허탈함.. 이거 원없이 먹고싶어서 항공권 산 적도 있는데 준비물 당근1 양파반개 땅콩 몇개(or 아무 견과류. 난 호두 있길래 넣음) 다진 마늘 (갯수로 4개 정도) 청양고추2개 시판 레몬즙(레몬같이 생긴 통에 들어있는 거) 패퍼론치노 또는 홍고추 설탕 남쁠라 (남쁠라 이제 쿠팡에서 팜 이걸로 사셈) 1 당근을 채썬다 2 양파를 길고 가늘게 썬다 (당근 반토막 정도 길이) 3 설탕 한 숟갈에 레몬즙 남쁠라를 넣고 녹인다 (계량 안해서 정확한 양은 모르겠음 레몬즙 3 남쁠라 2 설탕1 정도? ) 3.25 업데이트: 양념 양 다 두 배 할 것 4 다진 청양고추와 마늘, 페퍼론치노 3에다 투하 후 휘저..

이런저런거 202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