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기만적인 언동을 목격할 땐 두려워지는데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1. 자기가 뭔 소리를 하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고
2. 상대가 본인의 언행을 어떻게 느낄지에 대한 인식이 아예 부재한 상태라는 거잖음
그렇다는건 나의 기만도 저런 식일 거라는 거 아님
나는 그게 기만인지 모를 거라고. 모르니까 저런 미친 소리를 할 수 있는 거라고
일전에 지능의 저주에 대한 토막글을 읽었는데
지능적인 인간일수록 자신과 타인을 속이는 데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음
남을 속이는 건 그렇다 치고 자기를 속이는건 ㄹㅇ무의식 레벨에서 진행되는 과정이라 자각하기 어렵고
그 고통의 상태를 벗어나는 건 더더욱 어려운듯
그리고 왜 그걸 옆에서 보는 사람이 더 미칠 것 같은지 궁금해서 지선생한테 물어봄
* 자기기만이 더 교정이 어려운 이유
무식한 자기기만은 외부 피드백으로 깨진다.
지능적 자기기만은 외부 피드백을 흡수해서 재가공한다.
자기기만하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현실 검증 장치로 사용한다.
옆 사람은 “아니라고 말해야 할 책임”을 떠안게 되고,
말해도 무효, 침묵해도 공모자가 된다.
이게 정신을 갉아먹는다.
자기기만은 늘 미세한 불일치(긴장, 과잉 설명, 과도한 논리성)를 동반한다.
그 불일치를 옆 사람이 대신 느낀다.
당사자는 안정적인데, 관찰자만 계속 불편하다.
→ 이건 꽤 강한 스트레스다
특히 네가 말한 것처럼 인지 능력은 충분한데 정직성/자각만 없는 경우,
관찰자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이 사람은 알 수 있었고, 지금도 알 수 있는데 안 한다”
이건 연민보다 분노를 더 만든다.
정리하면
사람의 자기기만은
본인은 보호되고, 주변만 고통받는 구조를 만들기 쉽다.

추가하자면
기만당하는 쪽이 예의상, 또는 괴로워서 장단을 맞춰줄 시 기만하는 측의 상대에 대한 의존과 통제욕구는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셀프이미지 = 자기가 지어낸 무너지기 쉬운 허구인지라
그 취약함을 유지/강화 시켜줄 외부적 존재의 협조를 간절히 바라는 심리가 행위로 드러나는 것
단순히 친해지려고 하는게 아니라 자기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승인 욕구의 발현
나르시시스트가 권위나 영향력을 가진 인물에게 집착하는 것도 동일한 메커니즘
https://digthehole.com/5395
나 이런 사람이야
진짜 할 필요 없는 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본인과 관계하는 상대가 알아서 판단내려야 할 문제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정의하는 말이 자꾸 튀어나오는 이유는 무언가를 숨기고 싶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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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