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저장소

혼잣말

유 진 정 2025. 1. 2. 16:53

거실에 앉아서 생각을 했다. 혼잣말이 나왔다.  
이왕 할 거 각잡고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앞에 사람이 앉아 있다고 상상하면서 길게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침대에 누워서 다시 영어로 되풀이했다.
건조하고 목적지향적이라 더 쌓기 좋은 블럭 같다고 느껴진다.  
떠나보내고 싶기 때문에 말한다. 그러나 공중에 흩어진 말이 다시 나에게로 먼지처럼 들러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