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밥 짓다가 갑자기 호주뉴질 시절 관찰한 백남들이 떠올라서 써봄
아니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엊그제 모씨가 666번째(안 세봄)로 무의미한 카톡을 보내서 씹었는데
이 친구도 ㄹㅇ백인 남자라.. 내가 씹던 말던 그냥 지 보내고 싶을때 보냄 그래서 나도 걍 맘 편하게 다 씹음
첫번째 워홀 때 같이 여행하던 그룹은 백인 이대남 네명 + 나 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년 동안 얘들을 관찰하면서 내린 결론은 와 양남들의 자기중심성은 똥양녀로써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다 였음
얘들이 나한테 못됐게 대했다는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서 이걸 느꼈냐면
우리가 못 배웠을 때라 반사회적인 짓을 좀 했단 말임 빵집에서 케잌 훔쳐 나오고 음주금지 호스텔에서 보드카 유통하고 숙소 주인 아줌마 재수없다는 이유로 방 값 안 내고 째고 음주운전 패싸움(나는 깍두기) 등
나는 그래서 경찰서 갈 때마다 참 합당한 대우를 받는구나 사회가 기능을 하는구나 생각했지
근데 이 새끼들의 사전에는 반성이라는 게 없음. 언제나 신고한 놈들이 등신이고 이 나라가 븅신임 그렇다고 한국인들처럼 억울하다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ㅎㅎ븅신 이러고 똑같은 짓 또 함
이게... 너무 신기했음...
나도 한국엔선 자기중심적이라고 욕 좀 먹었었는데
얘들이랑 있으면 내가 지나치게 순응적이고 양심적인게 아닌가, 이렇게 물러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될 정도
한편으론 이렇게 자기 탓을 1도 안 하고 guilt free하게 사니까 어떤 면에선 자아가 건강하다고 느낌
아무튼 이건 유럽 백팩커 이대남들의 이야기였고 중년남으로 건너가서
저 친구 중 한 명네 아빠가 경찰이었는데 아들이 집에다 연락을 안하니까 페북 뒤져서 나한테 메시지를 보냄
나는 유교 코리안답게 00이 잘 있으니까 걱정마셔요 우리는 이제 어디어디로 이동할 거에요~
하고 ㅈㄴ 친절하게 답장을 보냈지
문제는 그 후로 아저씨가 쓰잘데기 없는 메시지를 자꾸 보냄 그리고 여자들은 알자나 이 남자 왜 이러는지
그거 보면서 아 저래서 쟤가 집에다 연락을 안 하는구나 싶었음
그리고 나중에 만나던 유럽남네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간 적이 있는데 얘는 백수였고 아빠는 좀 잘나가는 엔지니어였음
걔가 가기 전에 자기 아빠 플레이보이였다고 니한테도 플러팅 할 지 모른다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진짜로 밥상머리에서 플러팅을 ㅈㄴ함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그러면서 내 앞에서 자기 아들을 사정없이 깔아 뭉갬. 뭔 말만 하면 병신취급하고 이 장소의 알파는 자기라 이거지
넘 놀래서 테이블 아래 보니까 얘가 손을 와들와들 떨고 있던 게 기억남
물론 한국에서도 이런 일은 ㅈㄴ 일어나고 있겠지만 패륜짓을 이렇게 대놓고 하는 경우는 잘 없잖음
주입식 삼강오륜과 체면차리는 문화도 있고
그래서 ' 내가 제일 중요하다 ' 를 어릴 때 부터 학습하고 자란 유물론적 사회에는 이런 병폐가 또 존재하는구나 싶었음
근데 그래도 하나의 길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역시 서구사회의 방향이 조금 낫지 않은가 싶은게
병신같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회 구성원들 심리가 더 건강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내가 흉한 예시들만 적어놔서 그런데 일단 자아가 덜 손상된 상태여야 인격적으로 성숙해질 킹능성이 생겨나고
거기서 사회화가 잘 진행되면 되게 괜찮은 인간상이 만들어지는구나, 느낀 적도 많음
영성계도 서구권에서 인물 많이 나오는 이유가 이거 때문이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