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처 못한 이야기까지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모든 극단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 그들도 사라졌다.(중략)누군가에게는 그 시절이 ‘좋았던 때’일 수도 있고, 또 ‘돌아가고 싶지 않은 지옥’일 수도 있겠다. 굳이 현 기준을 들이대지 않더라도, 그들의 정글에는 미래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사진집 ‘SEOUL PUNX’는 인생 앞에선 덜 진지했고, 순간 앞에선 더 진지했던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2세대 펑크밴드의 무대 안팎 모습을 1만 2000장 사진 중에서 추려냈다. 이화여대 앞 거리공연으로 처음 그들을 접한 유진정이 그들의 게토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며 찍은 사진이다. 작가의 간략한 후기를 제외하면 어떠한 설명도 붙어 있지 않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생생하다. ‘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