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내한 후기

유 진 정 2018. 7. 28. 00:45

노래못함 

심지어 앉아서함 

하모니카 집어던짐

멈블링 창법이 더욱 심화되어 가사 전달이 아예 안되는 곡들이 태반

첫곡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이였는데 한참 뒤에 헛 시팔 하고 알아챔 

tangled up in blue에서는 랩에 가까운 무곡조 창법을 선보이심

그쯤에서 지미 헨드릭스가 밥딜런을 두고 말한 이렇게까지 음정을 틀리는 뻔뻔한 인간이라면 존경할만하다 쿼트가 떠오름

장소는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였는데 스크린 없어서 공연 한시간 지나고 밥딜런 어딨는지 알아챔 VIP 앞에 몇 줄 빼고는 걍 다 형태만 구경했을듯 

중간에 장애인석 비어 있길래 그쪽으로 이동했는데 시원하고 공간넓고 개꿀

make you feel my love 너무 공격적으로 하모니카 불고 노래도 포악하게 불러서 무서웠음. 솔직히 내가 훨씬 잘부르는듯

딱 한곡 할때 갑자기 일어서니까 관객들 열광함 역시 밀당의 귀재

멘트 한마디도 안해서 좋았음 

밥 딜런 피아노 잘침

백밴드 늙은이들 중절모 쓰고 연주하는거 멋있었음

마지막 곡이 gotta serve somebody라 넘 웃기고 좋았음

앵콜곡 절대 안할줄 알았는데 두 곡이나 함

앵콜곡으로 ballad of thin man 해서 넘 조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