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아름다움은 도처에

유 진 정 2025. 1. 30. 18:39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는 겁니다.
땅, 하늘, 꽃, 아기의 눈, 사진 같은 것들. 손으로 현존과 접촉하는 법을 교육해야 합니다. 
정원 가꾸기, 노래하기 등. 스마트폰과 거리가 있는 교육을 유치원부터 시작해야죠. 
디지털 세계 바깥에는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걸 알려야 해요. 권력, 생산, 자본만을 생각하는 자들에게 저항해야 합니다. 
나는 책을 쓰며 저항합니다. 자본주의가 저항마저도 삼키지만, 저항은 분명 빛을 밝힐 거라 믿어요.  
현존을, 세계를 체험해야 합니다. 타자를 파괴하고 제거하는 것은 복잡하고 복합적인 문제에요. 
정보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방법은 각성하고 계몽하고 대화하는 겁니다.”

 

뉴욕 특파원 홍기하님께서 보내주신 오늘의 복음(어제 받은 거지만)
한병철이 한 소리겠지?

요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수단은 산책이다. 
낙엽과 눈이 쌓인 흙길을 걷다가 인수봉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에 손을 얹게된다. 
매일 보는 건데도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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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미 능력은 일종의 존엄입니다. 일종의 자아 존중이자 타인에 대한 존중입니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 예의 없고 멋대로 옷을 입은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낮게 보고 타인도 존중하지 않는 겁니다.

더 큰 의미에서 심미 능력은 세계의 아름다움과 추악함을 아는 겁니다.
심미 능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행위에는 절대 선을 넘어서거나 하지 말아야 할 기준선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회의 도덕 수준이 다소 높아질 겁니다. "

http://www.pitchone.co.kr/1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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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3.12 21:42 신고
미감은 왜 그렇게 구린지 궁금해요
단체복 맞추믄 비용을 줄이기위해 싼마이로 사다보니 그렇게 된걸까요


유 진 정 2023.03.12 21:49
미감과 윤리성이라는게 절제라는 틀 안에서 같이 가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극단성을 드러내는 시각적 지표라고 생각해요

https://digthehole.com/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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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닌드라는 늘 세세한 것들을 가리켜 보였다. 시장에서 그는 말하곤 했다. 

‘레몬들이 어떻게 쌓여 있는지 알아차리라. 노점상이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보라. 나쁜 레몬을 어디에 놓고 좋은 레몬을 어디에 두는지.’ 우리는 계속 걷고 있었고 내 마음은 다른 곳으로 달려가곤 했다. 그러면 그가 말하곤 했다.

‘아, 이것 좀 봐! 이 작은 꽃을 봐!’ 

그는 몸을 구부려 꽃을 보며 말하곤 했다. 

‘이걸 봐, 이렇게 피었어.’


- 미르카 크네스터 (  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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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mindfulness is there, all the beautiful qualities are nearby.

마음챙김이 있는 곳에 모든 아름다운 특성들이 가까이 있다. 

- 무닌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