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 사랑의 기술
사랑
듣기만 해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말이다.
막 사랑이라는 단어가 내 앞에 딱 버티고 서있으면 양손을 배 위에 모아 얹고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
이십대의 나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주변에 롤모델이 없었고 자아도취과 성욕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은 째깍째깍 잘 했다.
이게 보니까 걍 연애 분위기 좋게 만드는 소도구 같은 것이더라고
여기서 진지충 모드로 들어가 난 아닌데 그리고 너도 나 안사랑해.
라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간 그날 섹스는 나가리인 것이다..
암튼 모두가 찾아 헤메이고 유행가 가사에도 뻔질나게 등장하는,
그러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와도 같아보이는 그놈의 사랑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하여
나는 밥먹고 할일이 없을 때마다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강력한 유대와 관용, 헌신의 태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특수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지점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사람 사이에 많은 일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켜켜히 쌓이고
근본적인 교감이 이루어져야 하는 듯 섹스 많이한다고 생겨나는 감정은 아니라 이거야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채 죽는 인간도 무수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험..
그리고 성욕이라는 것은 이 단계까지 이르게 되기 위한 촉매제가 되기도 하지만
방해물이 되는경우도 많은거 같아서 ㅠㅠ
가끔 사랑이란 성욕이라는것이 말라 쪼그라져버린 노인네가 되었을때야
비로소 가능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음..
사랑의 기술은 1956년 출판되어 현재까지 수백만부가 팔려나가고 있는 올타임 베셀이다.
내가 하는 이게 사랑이 맞는건지, 어떻게 하면 그것을 성취할 수 있을지 길을 찾아 해메는 중생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저자 에리히 프롬은
" 사랑의 기술에 대한 편리한 지침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실망할 것이다.
사랑은 스스로 도달한 성숙도와는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퍼스낼리티 전체를 발달시켜 생산적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또한 참된 겸손, 용기, 신념, 훈련이 없는 한,
개인적인 사랑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주려고 한다. "
며 독자의 대가리부터 내리치고 글을 시작한다.
( 전문 ↓ )
https://c-straw.com/posts/4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