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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조형예술과 졸전 방문기

글을 포함한 포스팅은 여기에 https://c-straw.com/posts/493 매듭은 손가락으로 지어졌다 - 한예종 졸전 방문기 제주도에 짱박혀있다 귀환한 고안철의 제안으로 한예종 조형예술과 졸전에 다녀왔다. 전문사 오픈스튜디오도 보고 옴 졸전의 매력은 뭘까 덜 정제된 느낌 기이함 발랄함 패기 등등 졸업전시가 c-straw.com 이예원 作 박정환 이지연 김지오 김슬아 홍채원 홍자령 털인간의 털인간의 털인간 - 이채린 ▷ ▷ ▷ 다시 이동 중 ▷ ▷ ▷ 윤정빈 김건우 김재식 고안철 : 졸전 고양이 보존의 법칙이라고 알아요? 어느 학교 졸전에도 고양이 그림은 일정비율로 존재합니다. 이 집(?)은 진짜 친절했던게 배치도를 저렇게 만들어 둠 전시 내도록 배치도 보면서 뭐가 뭔 제목인지 알아보기 힘들다고 느..

리뷰에요/미술 2024.01.15

티스토리 댓글봇 스팸댓글 차단 팁

몇달 전부터 저런 영혼리스 스팸 댓글이 종종 달리는데 신고를 해도 시간이 걸리고 IP차단을 해도 그때 뿐임 하나 차단하면 네개 더 달리는듯 이런 댓글들은 말투도 똑같음 특히 물결표시+느낌표 , 물결표시+가식적인 웃는 이모티콘 조합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렇다면 반복되는 단어로 필터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실제로 필터걸고 나니까 자동으로 휴지통으로 보내지는데 2주쯤 지난 현재까지 적발률100% 봇이 아닌 댓글이라도 위의 언어가 삽입되면 휴지통으로 가게 되어버린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저런 말투 쓰는 사람들 잘 안와서 괜찮을듯 * 필터에 입력한 이모지와 문장들 :) ~^^ ~~ ~! 누르고 읽고 갑니다 잘 보고 잘 보고 가요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포스팅 :)은 사실 봇들도 잘 안 쓰는데 내가 좀 ..

시사이슈에요 2024.01.08

명상센터에서 맞은 새해 / 군산여행

해를 어떻게 넘길까 하다가 담마코리아 작업봉사가서 떡국을 얻어먹기로 했다. 기간은 12월31일부터 1월3일까지 오픈하우스때 함께한 윤하, 지훈님에게도 같이 가자고 함 1월에 열리는 장기코스 전 정비 기간인 듯 한데 장학사 오기 전 하던 대청소 생각도 나고 전주에서 무진장 버스타고 4시쯤 도착하니 미리 와 있던 윤하님이 바~로 일을 시켰다 저번 코스 매니저를 했다는데 작업봉사 기간에도 매니저를 맡으심 저 종이에 3박4일 동안 처리해야 할 테스크가 빼곡히 적혀있음 남자들은 거미줄을 제거하려 다녔다. 키 큰 사람 유용하다 작업봉사는 두번째 온 건데 올 때마다 식사와 간식이 잘 나온다. 이번에도 캐슈넛으로 국물 만든 비건 떡국 먹고 김밥 과자 튀김이랑 떡볶이랑 아무튼 뭘 계속 주워먹음 식사준비 해주신 분들 김치..

여행기에요 2024.01.07

고독은 독인가

독이라고 생각한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되듯이 고독도 적당하면 삶의 자양분이 되어준다. 몇년 전 집 정리 중 이십대 초반 쓰던 폴더 폰을 발견한 적이 있다.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충전기를 찾아 켜봤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쓰던 폰이었는데 약간 놀랐다. 송별의 문자가 엄청나게 많이 와 있었던 것이다. 일주일에 사람을 한 번 만날까 말까하는 삶의 형태가 고착된 지 한참 된 후 였던지라 과거의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졌다. 매일같이 사람에게 둘러쌓여 지내던 날들이었다. 그리고 맨날 울면서 잤다. 그 때만큼 인간(나 포함)을 혐오한 적이 없었다. 여행 중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동 중이니만큼 관계들이 캐주얼하여 인간의 부정성을 목격할 일이 적었고, 사람들의 건강함과 따듯함에 인류애가 적립되던 소중한 시..

나다 2023.12.30

take it or leave it

이십대 초반 쓰던 일기장을 읽어봤는데 이런 메모가 적혀있었다 아주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별로 없다. 좋은 사람에게도 나쁜 점이 나쁜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뿐 요즘 자주 하는 생각도 이건데 사고가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도착한건가? 아무튼 사람들 관찰하다보면 장점이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인게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서 약간 웃기기까지 한데 그래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 점만 싫다, 그것만 좀 고쳤으면 같은 생각은 필연적으로 번뇌를 초래하게 되는 듯 take it or leave it

일기에요 2023.12.21

코인세탁방과 마음의 평화

M님은 요즘 부군께서 차려놓은 코인세탁방을 운영 중이시다. 코인세탁방이니 동전을 바꿔주는 기계가 있는데, 지폐가 가득차면 바꿔준 동전과 함께 지폐를 도로 뱉는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그러면 손님들이 돈을 도로 받았다, 라며 연락을 주신다고. 부군께서는 당연히 ' 아니 그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몇 건이라면 안 온 경우는 더 많을 것이 아닌가?! 당장 기계를 처리해야 한다 ' 라는 현실적 반응을 보였는데 M님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비는 돈이 크지 않고 부업처럼 하는 일이니 일종의 소액로또처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버리자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상상도 못해본 발상이라 신선한 한편 아니 부업이라도 사업이잖아요! 그래도 되는 겁니까? 하는 마음의 외침이 있었는데 맞은 편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

맞는 말도 좆같이 하면 안 듣는다

그리고 맞는 말이 좆같이 나오는 이유는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보다 상대에 대한 혐오 or 본인의 우월을 증명하고 싶은 오만이 심리적 우위를 점거할 때 그렇게 되기 쉬운 듯 ( 보통 무지한 자를 교조해 사회의 양화에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포장됨 e.g. 책보고 공부 좀 하세욧 ) 당장 이 블로그 글들 중에도 저 좆같은 어조의 글들이 있다. 눈에 띌 때마다 지우고 있는데 왜냐면 이거 누가 읽는다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 별로 안 미쳐질 거 같아 쓸 때는 존잼이긴 했는데.. 생각이 정리가 된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는 도움이 되는 면도 있지만 암튼 이것도 결국 정신건강의 문제 ---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730008.html [세상 읽기] 왜 분노하는 대신 혐오하..

만 레이 Man ray (1890-1976)

the gift If I'd had the nerve, I'd have become a thief or a gangster, but since I didn't, I became a photographer. 용기가 있었다면 도둑이나 깡패가 되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사진작가가 됐습니다. l photograph what l do not wish to paint and l paint that which l cannot photograph. 나는 그리고 싶지 않은 것을 찍고 찍을 수 없는 것을 그린다. All critics should be assassinated. 비평가들은 모두 암살되어야 한다 To me, a painter, if not the most useful, is the least harmful m..

리뷰에요/미술 2023.12.08

자애와 빡침

이번에도 진희님이 번역해주신거 퍼옴 이건 명상러들 다 읽어야돼 왜냐면 너무 빠지기 쉬운 굴레라고~~~~~ -- 누군가 명상하기 시작하거나 어떤 종류의 영적 규율을 따르기 시작하게 되면, 종종 그 사람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든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진짜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에 반하는 미세한 공격의 한 종류입니다. 이건 마치 "내가 조깅을 하면, 나는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될텐데." "내가 더 좋은 집을 구한다면,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될텐데." "내가 명상하고 진정하게 되면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될텐데."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혹은 다른 사람들의 결점을 찾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요. 그는 "내 남편만 아니라면, 내 결혼은 완벽할텐데." "내 상사와 내가 잘 지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

텐진 빠모가 말하는 자신의 에고와 친구가 되기

불교는 대부분 에고와 싸우는 것, 무아와 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초기에 붓다께서는 당신의 에고가 그 길을 걸어가야 할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이해를 계발하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에고와 친구가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즉, 우리는 무아의 길을 걷게 될 작고 행복하고 건강한 자아 감각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자아는 이 길을 걸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다리가 부러진다면 우리는 걸을 수 없게 되고 이 것이 얼마나 아픈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됩니다. 누가 만지는 즉시 우리는 통증을 느끼지요. 이 다리는 부러졌으므로 아주 쓸모가 없지요...

위빠사나 유스 포럼

위빠사나YOUTH포럼은 위빠사나 코스를 마친 청년들의 정보공유를 위한 공간입니다. 가입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입 질문에 대답 -> 운영진 확인 뒤 -> 승인 코스의 기준은 담마코리아, 호두마을, 스피릿 록 명상센터(USA), 파욱센터(미얀마), 테라바다 선원 등 진지하게 운영되는 위빠사나 센터들에서 일주일 이상 수행한 것만을 카운팅합니다. 독학, 인가받지 않은 개인에게 지도받은 경우 제외합니다. 청년 포럼을 만든 이유는 보다 수평적인 대화, 쉬운 접근성을 위해서입니다. 연령기준은 45세 미만으로 하되, 수평적 대화가 가능하다면 200살이시라고 해도 환영입니다. --- 포럼 이용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비상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거나 본인의 에고만을 부추기기 위한 활동은 ..

자기 연민의 이점 (feat.히든브레인)

self-pity 말고 self-compassion 크리스틴 네퓨 박사의 아버지는 그녀가 어릴 때 가족을 버리고 떠나 히피공동체에 정착했다. 부친을 방문하러 간 크리스틴과 그의 오빠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다. 그가 자신을 ' 디오게네스 형제여 '라고 부를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남매는 평생 동안 아버지를 부를때 저기요, 라고 말하게 되었다고 시간이 흘러 크리스틴은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 그 전까지 만나던 남자들은 대체로 결핍쩌는 나쁜남자들이었기 때문에 평범함이라는 미덕이 크게 다가왔다고 문제는 그녀가 대학에서 연구를 시작할 때 쯤 찾아왔다. 열정이라곤 모르고 살던 모범생 크리스틴이 지도교수 피터와 바람이 난 것이다. (피터는 훨씬 연상이었고 아빠없이 자란 크리스틴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