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로리타 은교 진베

유 진 정 2015. 9. 13. 22:16

셋다 어린 소녀에 대한 중년(또는노년)남성의 욕정을 그린 작품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로리타는 전혀 거부감 없이 감상하였고 은교는 토할 것 같았으며 진베에 대한 감상은 쫌있다가 밑에 쓴다.

왜 같은 주제에 다른 감상을 느꼈는지 잠시 생각을 해보니 결국 미화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인듯

로리타에 나오는 제레미 아이언스는 전혀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 않는다.
외려 로리타 엄마 죽은 뒤 애 끌고 여행 다니는 장면에선 인두껍을 뒤집어쓴 짐승 정도로 묘사됨.
솔직히 제레미아이언스가 섹시하고 연기를 잘해서 그렇지 로리타 시점으로 보면 걍 범죄자 

암튼 그래서 로리타에 대한 험버트의 욕정은 진실되어 보이고 나중에 애 엄마된 로리타 만나서
돈 건네주고 돌아오면서 뒤지려고 할때 공감돼서 울컥울컥하고 그랬음


근데 은교는 영화 만든 사람 자체가 이미 이 관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거 같음. 
주저주저하니까 이쁘게 포장이라도 하려고 하는건데 해봤자 소용없음 이미 망함 
이 감상도 걍 감상이랑 은교 역할 여자애 목선예뻤던것만 기억나는거지 영화내용은 한 개도 기억안남


그리고 진베....

오늘 봤다. 진베 보고와서 이글 쓰는건데

내용이 진베라는 털보남자가 첫사랑이랑 결혼을 하는데 첫사랑이 전남편(진베의 선배이자 라이벌이자 개부자)과 사이에서 낳은 중학생 딸래미를 데려옴.

그리고 첫사랑 사망

아름답고 똑똑한 고딩 딸래미는 새아빠인 진베를 좋아함. 
진베는 소라껍데기에 발을 베인 딸래미를 업고다니며 무엇인가를 느낌. 그때 딸래미 엉덩이랑 허벅지에 진베 팔이 닿은장면 두 번 클로스업 됨  

그리고 딸래미는 넘 예쁘고 인기가 많아서 가는데마다 날파리들이 꼬이지만  진베 이외 딸에게 접근하는 젊은 남성들은 모두 혐오스럽게 묘사됨. 
진베는 존나 멋지고 진국인 남자라 그때마다 걔들을 존나 패고 딸을 지킴.

걍 만화 끝까지 진베가 존나 멋진 리얼맨이고 딸래미가 진베를 너무 사랑한다는 묘사가 계속됨.
그리고 딸래미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집나감. 이유는 진베랑 사귈라고

그리고 작가가 진베의 주변인, 딸래미의 친아빠 심지어 죽은 엄마의 유령까지 등장시켜 그들을 앞길을 축복하게 만듬

이 모든 과정은 아다치 미츠루 특유의 쾌활하고 건전한 필체로 그려짐  



이쯤되면 씨이팔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지 않을수 없음


관계의 비윤리성 때문이 아니라 작가가 완전 편집증 환자처럼 관계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들고
장치를 너무 치밀하게 설정해 두어서 혐오감을 넘어 일종의 경탄마저 느끼게함.
모랄까 풀메이크업을 너무 공들여해서 외려 자연스럽게보이는 일본여성 또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돈된 일본 정원 보는느낌??  

똑같은 중년남성 딸딸이를 은교가 그래도 아름다운 면도 있지 않습니끼하면서 어설프게 미화시키려고 드는 바람에 짜증을 불러일으킨다면 

진배는 걍 이것은 지고지순한 사랑 이것은 도덕적으로도 어긋남이 없는 사랑 이것이 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만세 X 100 
진베는 너무멋져 진베는 이시대의 진정한 로맨스맨 둘의 관계는 지극히 건강한 관계!! 하면서 독자를 세뇌시키니까 
시팔 짜증이 아니라 멘붕이 와버리네

일본문화 내 취향아니지만 매력적이라는거 인정하고 좋아하는 만화가도 많은데 이런 정서 보면 가끔 몸서리가 쳐짐 미친나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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